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우리 학교 이사장님은
학생들보다 나무와 꽃을 더 사랑한다"고...농담반 진담반
불평들을 하곤 했는데...
졸업을 하고 보니
그렇게 예쁘게 학교를 꾸미고 가꾸어 놓으신 것이
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는 더 없는 큰 선물이라 싶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경희대학교에 갔었습니다.
매년 벚꽃이 필 때면
어김없이 시간을 쪼개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모교교정을 걷고 있습니다.
봄을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 급한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꽃은 아직 채 다 피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ㅎㅎ
본관과 중앙도서관 앞이 가장 붐빕니다.
꼭 중간고사기간에 꽃이 만개해서
솜사탕파는 아저씨와 야구르트 아줌마...
유모차를 잠시 세워놓고 벤취에서 쉬는 엄마들..
다정하게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때론 살짝 민망한(?) 모습의 연인들 사이로
시험공부하러 도서관을 드나들었던 기억이 나면서
이제는
내가 그 사람들 중에 한명이 되어 분주한 학생들의 마음 따윈 안중에도 없이
봄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에 빙긋..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 쯤에는 꽃잎이 마구마구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 때가 가장 예쁠 때거든요.
시간이 날 지 모르겠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겨울은 겨울대로 즐겁고 소중한데...
그럼에도 간절하게 봄을 기다리는 그 마음은..어떤 마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