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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거지도 있다

장원기 2007-05-19 (토) 18:19 18년전 5666  

위에 게재된 글은 청년교회로 유명한 어떤 교회 담임목사의 칼럼입니다. 그분의 글에 대부분 공감하는 좋은 내용이지만 본인과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어 아가페 가족들을 위해 밝힐 필요가 있어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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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분은 거지전도의 정신과 핵심을 오해하여 잘못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그분의 발언도 한때 문제가 되어 이 칼럼을 쓴 후에 CCC에 해명을 해온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거지순례전도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거지순례전도는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생의 가장 낮은 자리에 서서 성령님만을 의지하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시행하는 훈련과 사역입니다. 순론 노트에는 인생의 영점체험([零點]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앞에 빈손으로 서 보는 경험,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거지처럼 가난한 마음으로 사람과 하나님 앞에 서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그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피상적으로 거지전도를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여겨집니다. 소망교회의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김지철 목사님은 그 시절의 거지전도의 소중한 경험을 설교시간에 말씀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대개 거지전도 대원들은 차비만 남겨놓고 모든 것을 팀장에게 맡겨 버리고 거지처럼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다닙니다. 비록 당시에 물질적으로는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베드로처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누어줄 수 있는 영적인 넉넉함을 지녔음을 경험하는 시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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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사람들은 낮은 자리에 내려가보기 전까지는 못 가진 사람의 비애를 알 수 없습니다.

낮은 자리에 또는 무능한 자리에 처해보고, 도움을 받는 자리에도 앉아보아야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일방적인 비판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어서 가진 자로서의 오만한 나눔을 할 때도 많고, 성령님의 인도하심보다 자신의 프로그램과 자원을 동원하여 과시적인 선교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풍요한 세대에 오히려 더 필요한 정신이 있다면 거룩한 거지의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청년들의 자립정신을 격려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하고 글을 썼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기존의

좋은 것들을 부정하고 비하시키는 측면이 있어 아쉽습니다.

단기선교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지인들에게 기도와 재정후원을 부탁하는 것이 구걸이나 거지

근성으로 치부된다면 그 동안 이루어져 온 수십 년간의 모든 사역들이 거지근성의 열매들이란 말입니까? 청년들이 선교지에 그렇게 많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기도와 재정,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캠퍼스에서는 한 순장을 보내기 위해 다른 순장들이 십시일반으로 재정을 모아

보내기도 하고, 내가 못가니 네가 대신 해달라고 부탁하며 후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청년들이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재정을 준비합니다.)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참여자들은 재정으로 인해 큰 장벽에 부딪힙니다. 참가자들중에는 부모님이 그냥 내 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노력하거나 기도하지 않아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쉽게 가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기도편지를 보내면서 기도와 후원을 부탁하여 다녀오는 사람들은 내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이 부정적인 거지근성으로 매도 된다면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청년들이 자립하여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자신에게 없는 것을 인정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격려와 도움을 받아들이고 고마워할 줄도 알며, 그래서 더 나아가 겸손하게 협력하는 정신을 배워 균형 있는 인격을 가진 사람들로 키워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줄도 알고, 도움을 받아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잘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는 사람만이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이고 받는 사람은 인생의 낙오자이거나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일까요? 사회의 지도자들 중에는 젊은 시절 사회의 선배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인생에 성공하여 또 다른 사람들을 돕는 자리에 서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잘 구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격려와 후원을 통해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새로운 헌신을 하고 훌륭히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베풂의 은혜를 아는 사람들이 다시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나눌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로 가르치라는 그분의 말씀에 100% 동감입니다. CCC의 가르침이고 저의 사역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끊임없는 우리 메시지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단기선교나 이런 기회를 이용해 정말 거지처럼 구걸하는 사람들이 혹 있는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이것은 사랑과 선교의 꿈을 함께 이루어가는 동역의 장이고 서로를 돌아보는 형제들의

마음과 삶의 실천의 장입니다. 거지도 거룩한 영적인 거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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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2005년7월) 그 목사님이 CCC에 전화를 걸어와서 그 글에 대한 다음과 같이 해명을 했었습니다.
그 글은 자기 교회 내부용으로 쓴 글인데, 동해선교 중 기독신문으로부터 칼럼을 요청받고, 글 쓸 시간이 없어서 그 글을 그냥 보냈다고 합니다.

동해선교 가는데 5만원 회비인데, 청년들이 돈을 내지 않고,...그들이 십몇만원짜리 신발이나 옷을 사입는 행태를 보면서 쓴 글이라고 합니다.

'거지전도'라는 용어도 CCC에서 하는 거지순례전도를 지칭하는 말도 아니라고 해명하고, 오해를 불러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함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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