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입니다.
가끔식 홈페이지에 들러보지만 뭐라 할지 그저 생각만 하고 그러다가 남기려면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마음만 먹고 닫곤했는데 지선 간사님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주시고 뜻하지 않게 상필 형제로부터 인터넷전화 시험차 전화를 받아 다시 용기를 얻어 소식을 몇 자 전합니다.
우선 회장이 되신 정환형제에게 축하의 말과 지난번 파리학회 왔다가 런던에 들러주어 너무 고마왔는데 아이 둘을 다 데리고 나가 함께 오신 손님들까지 폐를 끼쳐 두고두고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성헌이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전 이제 영국에 온지 7년째, 결혼하여서는 5년이 되어갑니다. 지난 교회분 식사초대로 갔다가 저보고 무척 영국사람답다는 말을 듣고 반은 충격, 반은 의외였는데 아무리 살아도 영국사람은 안될것 같습니다. 아이둘(은혜 3살 반, 조희 두살)도 잘 자라고 있고 남편도 변화많은 사회속에서 별 변화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 전업주부로 사회생활을 준비한다기보다 여기서 얻은 조그만 땅(가로 20mX6m)에서 영국 야채 한국야채 키우며 유기농 농사(?)에 관심과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교회생활은 성공회가 아닌 복음주의 영국교회에 다니고 있고 저의 교회가 후원하는 Friends International(영국으로 온 외국학생 사역을 하는 단체)을 시간 날때마다 돕고 있습니다. 주로 남편이 학생이여서 심심해 하는 아줌마들과 아이들을 2주마다 교회에서 모여 시간을 갖는데 저도 참여하고 가정들을 저의 가정으로 초대하기도 합니다. 영국에 살면서 크리스찬 문화와 배경속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 생각되지만 이곳 역시 물질주의와 오히려 공격이 되는 크리스천 문화에 대하여 많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혹 영국에 오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십시요. 멀리 사니 가장 그리운 것이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직은 만날 기회가 적지만 앞으로 언젠가 반갑게 만나리라 의심치않습니다. 모든 분들께 안부를 전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영국에서 이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