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가게되었다. 작년 신랑이 병원에서 말레이시아로 단기선교를 다녀왔었는데 너무좋았다며 내년에는 꼭 같이데리고 간다고하여 올해에 같이 신청했다. 어디로 갈지 정하다가 작년말레이시아에 같이 갔던 선린병원 감염내과 과장님이신 강재명과장님팀으로 또 가면 좋을 것 같다고하였다. 올해에는 스리랑카에 가시고 외부 사람들이 같이가도 어색하지않은 분위기가 될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였다. 신랑이 나에게 “선린병원에 와서 정말 얻은 것이 있다면 강재명 과장님을 만난것이야”라고 했을만큼 일과 신앙의 안에서 정말 본이되시는 분이라고 하여 기대가 되었다. 팀모임을 하면서 처음만난 팀원들과 어색함이 있긴했지만 나와 비슷한 또래의 간호사들이 많아서 너무 기뻤었다. 스리랑카로 알고 팀모임을 갔는데 계속 캄보디아에 대해 과장님이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또한 ccc와 선린병원 파송으로 계신 김현태 선교사님 가정이 잠시 한국에 나왔다가 첫모임을 같이하게되었다. 옆에 사람에게 물으니 캄보디아로 가는거란다. 캄보디아는 예전에 다운선생님이신 위호성, 송화란 순장님이 코이카 가신 국가로만 알고있었고 그때 그선생님들이 나와 신랑에게 keyman으로 해달라고 하셔서 정말 아무것도 한것없는 keyman이되었었다. 김현태선교사님도 위호성순장님의 가족을 알고계셨다. 참 신기했다. 또한 경쾌수선생님도 알고계셨다. 나중에 캄보디아에 다녀와서는 모든 것이 정리가 되고 의문이 풀렸지만 그당시에는 참신기하고 반가웠다. 첫모임때 선교사님이 하신말씀이 캄보디아에 가기전, 다녀와서도 기억에 남는다. 선교사는 잘세운 순원이 두명있으면 할수 있다고. 또한 영어는 기본으로 잘해야한다고. 그때 생각했다. 순모임을 잘하지못했던 것이 참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금생각으로는 지금도 늦지않았구나 하는마음이 들었다. 주변에 전도할사람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하실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많은 선교사들이 준비없이 선교지로 나가서 그곳에서 사역을 바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제자양육세미나 같은 것이 열리면 모두들 강의를 들으러 모인다고하시며 한국에서 제자화양육을 이미 끝내고 가야한다고 하셨었다. 선교사님과 함께 한 첫모임이 끝나고 이후의 모임에서는 시간이 참빠르게 흘렀다. 가기전까지도 예나의 밤중수유와 젖끊는 문제로 인해서 캄보디아에 대한 마음을 품지못했었다. 그두문제를 가지고 기도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문제를 너무나 쉽게 해결해주시고 아이가 잘있을수 있게 해주셨다. 너무나 감사했지만 아이가 나에게 잘떨어져서 있을지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준비를 하였다.
주변에서 아이는 적응의 천재라며 엄마없어도 잘있을것이라고 말해주었고 주변사람들이 기도해주어서 하나님의 자녀 이예나인데 하나님이 지켜주실거야 하는 생각으로 홀가분히 떠날 수 있었다.핸드폰을 로밍해가서 가끔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역시 엄마를 잊어버리고 너무나 행복하게 보낸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너무 가벼웠다. 몸도 가뿐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에 내려서부터 조그마한 문제들이 생겼다. 약을 넣은가방을 가지고 캄보디아 사람들이 검색하며 무언가 얻고자하는 분위기가 보였다. 캄보디아 사람들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해놓고처음부터 이게 무슨일이지 하는마음에 순간 나도 놀랐다. 그러지 말아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행히 과장님이 잘해결하시고 기도하는 팀원들덕분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홍약사님이 감기약,말라리아약 한꺼번에 드시고 비행기 멀미까지 겹쳐서 공항에 내려서부터 어지러워 하셨다. 나는 옆에서 부축하며 격려해드리며 숙소에 올라갔다.
숙소에 도착해서 먹었던 말라리아약이 문제였다. 5주동안 한주에 한알씩 먹으라고 5T를 주셨는데 나는 한꺼번에 먹어야하는줄알고 한번에 다먹은후 30분정도 지난후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냄새에 민감해졌다. 양치까지했었고 샤워도 했었고 한국에서 벌레접근방지약으로 가져간 스프레이 냄새에 계속 속이 울렁거렸다. 다행히 밤에 잠은 잘잤으나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다녀온후부터 어지럽기 시작하더니 누워있을때는 컨디션이 좋다가 앉거나 일어서기만하면 어지러워서 울렁거렸다. 덕분에 홍양사님과 양쪽으로 침대에 누워서 오전내내 누워있었다. 평소에 건강하던 내가 이렇게 누워있다니 너무적응이 되지않았다. 하지만 아픈사람은 침대체질이 되나보다고 생각될정도로 누워있는 것이 편했다. 약사님이 함께계셔서 너무감사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약사님 말동무로 쓰시려고 보내셨다 하는 생각이 많이들었다. 그러던중 내가 약을 잘못먹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1T를 먹었어야했는데 5T를 먹었던 것을 그때까지도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오심,구토,어지럼증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나의 진단명은 약물중독이었다. 오전내내 배고픔에 있다가 오후에 팀원들을 반갑게 맞이한후 다시 팀원들을 점심식사,예배드리러 보낸후 우리는 누워있었다. 그날 오후가 왜그렇게 길던지 많은 생각을 했었다. 너무컨디션이 안좋고 어지러워서 앉아있기도 힘들었다. 먹은것도 없었지만 다행히 수액을 맞으며 누워있어서 소변도 보러갈 수 있었다. 배가 너무고프고 팀원들을 보고 싶고 기운이없었으나 팀원들은 소식이없었다. 저녁7시쯤 되서야 모두 돌아왔다. 나는 먹기만 하면 기운이 날 것만 같았다. 선교사님사모님께서 죽을 가져오셨는데 김치와함께 너무맛있게 먹었다. 속이울렁거렸지만 먹어야 어지럽지않을 것 같은 느낌에 금방 다먹었다. 그리고나서 ccc학생들과 함께하는 오리엔테이션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했었다. 하지만 일어서서 돌아다니자 오심구토어지럼증이 다시 시작되었다. 할수없이 누워있으며 책을 읽었다. 홍약사님이 구해오신 킬링필드의 사랑 이라는 책이었다. 캄보디아 현지 최초의 간사님이신 탕백홍간사님이 지으신 책이다. 나는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준비하기 전까지 킬링필드사건이라는 것을 몰랐었다. 신랑은 초등학교때 알았다고했지만 나는 역사에 흥미가없었는지 몰랐었다. 그책을 읽으며 내가 한국에서 이곳에 올때의 분주했고 바빴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정리할 수 있었다. 내가미리준비하지 못했기에 이런일이 생겼나보다 하는 생각을 많이했다. 지금생각해보면 그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기가되었던 것이다. 그책을 읽고 캄보디아에 대한 마음, 생각이 너무나 안타깝고 애통한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나에게 그런마음을 주시려고 이렇게 하셨나보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잠자기전 팀원들과의 모임에서다들 너무 감사했다는 말에 나도 함께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에 마음이 좋지는 않았지만 찬양을 부르며 힘이났다. 내일은 꼭 기운내서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 내일은 꼭 함께 다닐 수 있게 해주세요.
다음날아침 약간의 어지럼증은 있으나 어제보다는 참을만 했었다. 그리고 신랑이 옆에서 많이부축하고 도와줘서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다. 참 감사했다. 봉고를 타고 진료사역지로 갔다. 사람들이 너무많았다. 어린이들도 너무많았다. 햇살이 비취고 날이 뜨거워지며 내어지럼증이 더해갔다. 서있기 힘들고 캄보디아아이들의 특유의 냄새와 흙냄새가 섞여서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봉고차안에 조금 누워서 잠을 청했다. 한지경선생님 같이 어린이사역해야하는데 너무 미안했다. 누워있으며 멀리서 어린이들의 소리를 들으며 어느새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하지만 나는 한마디의 말도 할수 없었다. 잠시동안 samath와 한지경선생님이 물품을 가지러 간사이 나는 아이들에게 둘러쌓였다.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너무아찔했다. 날은 뜨거워서 다시어지러움이 느껴졌다. 하나님 나는 아무것도 할수없어요 라고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시간이 지나며 아이들과 게임을 하며 현지학생인 samath의 열정적인 모습에 너무 감동했다. 정말 이곳에 필요한사람들이 현지크리스챤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가 자기민족을 너무 사랑하고 비젼을 가지고있는모습이 보였다. 또한 어느덧 나의 증세는 사라졌다.
이렇게 진료사역4일동안 함께했던 samath와 panhna를 통해 너무많이 느끼고 배울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전쟁으로 어려워졌을때 선교의 문이 열렸고 그후 급성장했었던것처엄 이곳도 희망이있음을 느꼈던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수 없지만 기대, 소망을 가질 수 있었다. 영접기도와 게임과 천지창조, 풍성터트리기, 공나르기, 풍성아트, 페이스페인팅등 무엇을 하든지 그들이 너무 열정적이었다. 그곳 아이들이 가난으로 너무 불쌍했다. 물이 깨끗하지않았기에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생겼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상하수도 처리시설이 이렇게 필수품이라니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런 가난함, 불쌍함이 현지학생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너무 궁금했으나 물어볼수 없었다. 그러던중 panhna가 나에게 말을걸었다. 이곳아이들의 발에 신발이 너무 필요하다고 . 바닥에 소똥과 진흙으로 범벅이되어있었으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신발을 신지않았다. 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런 얼굴의 아이들이었지만 신발, 옷이 너무허름하고 보잘것없었다. 그말을 듣고 그학생들의 마음을 알수 있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도시와 시골의 생활수준이 너무나 다른 것을 현지 학생들도 알고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너무 감사했던 것이 학생들이 그런모습을 보며 본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고있다는 것이다.
이번 단기선교 기간동안 참 얻은게 많다. 느낀것도 많다. 아이를 낳고 한동안 잊고살았던 마음,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가 되어 마음이 편해졌다. 선교사님 가정의 모습을 보고 느끼고 기도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선교사님이 ccc 파송이라는점, 특히 아가페인이라는 것이 너무 놀랍고 감사했다. 순원들에게 도전해줄 수 있는 제목이 생겨 너무 감사했다. 학생때 했던 모든일들이 헛된 것이 아님을 느꼈다. “민족의 가슴마다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를 심어 이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하자. 누가! 내가! 오늘의 의료계의 복음화는 내일의 세계복음화”라는 표어를 절실하게 체험하고 다시금 확시을 갖게되었다.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들었던 내가아는 아가페인들이 이곳에 왔었고 그들을 통해 복음을 들었던 지체도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내가알던 다른 지체들의 이름을 말했더니 알고있는 지체도 몇있었다. 너무 신기했다. 단기선교가 그냥 유행같이 되어버린 요즘세상에서 이런일이 과연 옳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아팠을 때 누워서 읽었던 킬링필드의 사랑으로 인해 캄보디아안에서 차를타고 시골로 오가면서 그때의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탕백홍 목사님이 저런 논밭에서 물고기를 잡으셨겠구나, 사람들이 저런곳에서 죽어갔겠구나 등등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마지막날 앙코르와트 사원에갔었지만 그곳은 아주 거대한 경주같은 문화유산지역이었다. 전세계사람들이 그유산을 보려고 오지만 그곳은 단지 커다란 우상숭배의 장소였다. 우리나라도 크기가 작을뿐이지 선조들이 잘지은 사원이있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곳은 나에게 흥미를 주지못했고 날씨만 더울뿐이었다. 캄보디아사람들은 그곳을 자부심으로 삼고 살고있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곳은 무너져야만 하는장소가 아닐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만든 거대한 돌덩이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자연이 비할수 없이 반짝이고 멋진 캄보디아였다. 시골로 들어갔기에 보지못했던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연약함으로 인해 벌레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불평했지만 지금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또한 선교사님은 그곳에 살고계신데 나는 8일동안의 생활을 못참는다면 너무 부끄러운일이기에 감사하기로 생각하고 잘지낼 수 있었다. 파리를 쫒으며 개미를 피하며 다니었지만 지체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너무나 기억에남는다.
소중한 공동체를 주심을 또한번 감사했다. 나는 병원직원이 아니었기에 어색할 수 있었지만 나에게는 가족같은 병원, ccc 순장, 순원의관계같은 팀원들에게 너무 소중함을 느꼈다. 하나님은 나의 연약함을 아셨기에 이렇게 예비해놓으셨다는것에 새삼 놀랐다. 단기선교 다녀오면 은혜넘치고 기쁘고 즐거운지 알고있었지만 가기전까지 세상상황들에 의해서 열리지 못했던 마음을 가졌던 것에 하나님께 죄송했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동행하심을 구했어야했던 것이다. 라이프스토리를 나누며 너무안타깝고 사랑하는 마음이 들었고 중보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이렇게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했다.
이번 단기선교는 신랑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소중했다. 학생때 일본단기선교 같이가본후 이렇게 복음을 함께 전할 수 있던 시간이 없었는데 같은 마음을 품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선교사님을 통해 너무나 확실한 말씀을 듣고 매일매일 은혜로웠다. 이렇게 오지않았다면 여러 가지 결단과 생각을 갖지못했을텐데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예전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인도하심을 확신했다. 내가 염려했던것들 미래에대해서 걱정했던 것들이 모두 헛됨을 알았다. 하나님이 보내시면 내가할수있을것이라는 생각을했다. 나는불평할지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적응시켜주실 것을 느꼈다.
신랑과 함께 매일 성경통독을 약속했다. 하루에 5장씩 읽자고약속했다. 아직까지는 통독을 잘하고 있다. 너무나 놀랍게도 예전에 몰랐던 말씀들이 눈에, 기억에 쏙쏙 남았다. 말씀은 은혜로 읽는다는게 새삼느껴졌다. 다녀와서 이야기나눌때 대부분의 주제에서 동일한 마음을 품게해주셨다. 작심삼일이되지않도록 하나님이주신은혜를 누릴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하나님의 은혜로 지내고 있다. 우리팀의 주제가였던God will make a way 찬양을 부르며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구했듯이 이곳에서의 매일매일의 삶이 하나님이 인도해주시길 너무 소망한다. 현실에서의 하나님 또한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