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항상 저희를 생각하시는 마음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정말 너무 힘든 강을 건너왔습니다.
홍수가 나서 물이 찬 집을 떠나 면서
불심판에서 뒤를 돌아봐서 소금 기둥이 된 롯의 아내를 생각했습니다.
저라도 당연 뒤를 돌아보았겠다 싶었습니다.
니제르에 온 뒤로 집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하다가 이제 미션 하우스로 옮기면서는
이제 이게 마지막 이사겠지...이제는 정말 정착 이겠지 라고 생각했었던 터라 더욱 그랬습니다.
편안한 삶에 미련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롯의 아내보다 나을 것이 없는 죄인된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의 은혜를 늘 찬송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홍수 이후 그간에 지나온 일은 책을 한권 써야 하겠지만....
며칠 전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사실은 조용한 동네에 좋은 집을 발견했었답니다. 월세가 좀 비싸기는 하지만
이제 갈 곳도 없는 차에 이런 집에서 한 번 살아 보나 보다 했었는 데....
근데 말입니다. 홍수가 난 곳에서 그리 멀지 않는 꾸진 동네에 그 보다 못한 집이 또 나와서
가 봤더니 거기가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학생들과 가까운 곳이라 그냥 거기로 정했습니다.
정말 잠시라도 좋은 동네로 가고 싶은 마음이 요동쳤지만 사역하고 있는 학생들 생각에
힘들게 이 집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한 것이라고 우리 부부는 서로를 위로하며 지냈는 데
며칠 전에 또 대대적인 비가 오고 벼락이 치더니 전기가 나가버렸답니다.
동네가 꾸지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동네로 갈 걸...하며 전기가 없어
선풍기 하나 없이 그 더운 밤을 지새다 보니 다시 힘든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답니다.
저희는 참 아직도 내려 놓을 것을 내려 놓지 못하는 못난 선교사들입니다.
전기는 다시 들어 왔으니 걱정마시구요...
궁금해 하시는 소식을 전해 드려야 하는 데 말이 길어졌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저희는 새로운 거처로 잘 이사를 하였구요 우선 대충이라도 다시 안정이 되었습니다.
이번 니제르 홍수 사태는 강 둑이 무너져 생긴 것이고 위치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강과 가까이에 있었던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내년 건기에 강물에 완전히 마를 때 까지는 집을 보수 조차 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구한 집은 거의 일년 가까이 내년에 저희 집을 완전히 보수 할 때 까지
살 게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제 괜찮구요...
니제르에 집을 잃으신 분들도 많이 있는 데 모두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가페에서 저희를 위해 후원을 따로 모금하신다니 송구할 따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복음을 위해 온전히 헌신 할 수 있도록
저희의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 잊으시면 안됩니다.
이런 환난도 다 복음을 위해 있는 것이니 꼭 그렇게 기도하셔야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니제르에서 서은성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