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가 늦었습니다.
4월8일 11시56분
드디어 제가 아빠가 되었습니다.
많이 축하해주시구요
저희 부부와 그리고 동균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아래 글은
다른 게시판에 방금 전에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다시 쓰기도 좀 그렇고 해서..
(저 솔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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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뭐라고 시작을 해야할지...
이제서야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지난 몇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 나누고 싶지만
지면도 여의치 않고 그럴 재주도 없네요.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균이와의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3-4시간마다 젖을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간간히 칭얼대는 소리에도 벌떡 일어나집니다.
아직 젖이 충분히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서투른 솜씨로 젖병을 소독하고
물을 끓이고
또 분유를 타고
물을 식히고...
그 사이 동균이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집이 떠나가라 울어대죠.
부족하지만 젖을 물립니다.
글쎄요...눈을 지그시 감고 사생결단이라도 내려는 듯이
젖을 빨아대는 그 모습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너무너무 신기하고 소중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0달이 왜 이렇게 기냐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생명의 신비를 새삼 느끼면서 10달은 고작에 불과하더군요.
...
저는 그렇다치더라도
아내는 안아픈 곳이 없는 몸인데 걱정입니다.
그래도 동균이를 바라보는 그 순간만은
그 고통을 깨끗하게 잊은 듯하답니다.
4.3킬로그램...
놀랍죠?
그것도 자연분만으로...
밤새 진통하는 아내의 옆을 지켰습니다.
저 역시 너무너무 힘든 시간이었죠.
하지만
평생 그 순간이 저를 지탱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힘든 과정인지...미처 몰랐습니다.
게다가...아이가 좀 우량아라..더 힘들었겠지요.
물론 순산이지만
좀 힘든 순산이었기에
아직도 아내의 몸이 좋지가 않습니다.
빨리 회복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과정에 불과한데..
선배님들은 그저...한번 씩 웃으면서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축하해주세요.
그리고 일일이 다 연락드리지 못한 것 역시 이해해주고요.
이제껏...27년동안
위와 옆만 바라보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내려다볼 아래 세상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세상이 커진 것 같네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귀한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순산을 위해 기도해준 지체들에게도
감사드리구요...
샬롬!...
얘기 사진도 첨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