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작은 이야기들] 관심과 사랑 > 아가페 나눔터2020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아가페 나눔터 > 소식과 나눔 > 아가페 나눔터

[삶의 작은 이야기들] 관심과 사랑

유미리 2003-05-27 (화) 22:47 22년전 6184  
작년말부터 어린이 적십자 정지도교사를 맡게되면 힘들텐데...
내 나름대로 고민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했던 기억들이 납니다.

2001년 최억수 교장선생님께서 스승의날에 직원종회시간에 이야기했던 것이 떠오르네요

"3년전에 어떤 학부모가 스승의 날에 우리 학교 모 담임교사에게
촌지(상품권 1만원짜리 5개=총 5만원)를 주고, 교육청에 고발을 했다."나?

어이없는 일들이 일어났던 곳이 지금 내가 근무하는 학교라 그러한 사건들을 간접적으로 듣고, 지금까지 느낀 담임교사들은 자존심상해하고 분통터지는 일이긴 하지만 서로들 조심을 하나 봅니다.

어찌되었건간에, 우리 학교 학부모의 특성은 말 많고, 이기적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정도로 교사들 서로간에 점수와 승진이 보장되는 청소년단체를 맡지 않으려고 하는 와 중에 나는 자의반, 타의반 맡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부지도교사로 청소년 활동 이모저모를 답습하고, 참가하면서 늘 언제나 주가 아닌 부로 참가하면서 남 모르게 속상한 점도 있었지만, 막상 주가 되니, 할 일도 많고, 책임감도 많음을 새삼 느끼게 되고,

부지도교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가족중에 어떤 분이 생신이라나? 혹은 본인이 생일이라나?) 5월 24, 25일 안성 엄마 청소년 수련원에 정지도교사인 제가 혼자서 아이들을 인솔하여 어린이적십자 연합 야영에 참가하곤 하였었는데,

오늘 부지도교사인 체육부장선생님이 안성 엄마목장 같이 참석해야 했는데, 가지 못했다면서, 죄송하다면서 책 한권을 주네?(아마도 금년 2월 체육부장, 어린이적십자 정지도교사에게 원하는 학교에 전근가게 됨을 축하한다면서 제가 그 분들에게 영양제를 선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마음이 따스해 보였나?)

어찌나 미안하면서도 고마운지?

매직데이라 힘들었던 24, 25일을 떠올리면서도 뿌듯함이 느껴지는 하루였답니다.

요즘 들어, 우리 학교 어린이적십자 단원중 김민수 어린이가 자꾸 제 머리속에 떠올라 잊혀지지 않네요

지금부터 제가 써 내려가는 글은 그 어린이와 관련된 "관심과 사랑"의 글입니다.

김민수 어린이는 우리 학교 6학년 어린이이며, 어린이적십자 단원이랍니다.

작년에 김민수가 보건실에 오면 통통맨을 예방하려면, 먹은 만큼 운동하고, 살을 빼야겠지? 하면서 제가 늘 언제나 기회닿으면 이야기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금년에 민수가 어린이 적십자 신규 단원으로 왔을 때 걱정이 앞섰답니다. 통통맨에다, 고집불통에다,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겠죠?

그런 민수가 어린이적십자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답니다.

힘이 없는 4학년, 5학년 어린이들을 괴롭히고, 울리게 하고...

선서식 전날 활동복과 모자를 구입하기 위해 돈을 거두어야 했는데
다른 단원들은 모두 1착으로 가져와 준비를 하는데
민수만이 1주일의 여유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져오지 않길래
담임선생님에게 의논드렸고,
담임선생님이 민수의 알림장에도 체크를 했음에도 안가져오는 것이었고
담임선생님은 민수가 급식비, 연간활동비도 제 때 가져오지 않았기에
부모님께 핸드폰으로 연락하라면서 핸드폰 전화를 알려 주시는데

그 부모님께 연락하니
미안한 반 당황 반으로 전화를 받으시는 것이 엿보이는데
내 통장으로 무통장 입금을 하겠다네요?

단복 대금을 빨리 마감 하고 지불이 되어야 3일안에 단복을 받고,
치수가 불량인 것은 교환도 했어야 했는데
민수로 인해 지불도 할 수 없어 난감했는데
부모님과의 통화로 1단락지어 해결되었고

선서식 1주일전부터 단가, 단원맹세...등을 열심히 점심시간때마다
연습하면서 했음에도 모두 열심히 하는데
민수는 외우지도 않고, 시켜야만 겨우 따라하고

이번엔 선서식 준비하는 날...

민수는 키와 덩치가 있어 뒷편에 서 있게 되었었는데
4학년 빼빼 마른 단원들과 힘으로 겨루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매번 주의를 주어도 들으려 하지 않고,... 참으로 난감했답니다.

그런 와중에... 언제부턴가?

어린이 적십자 단원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아침마다 기도하게 되었답니다.

순간 순간마다 주님께서는 저에게 지혜를 주시더군요

특히, 선서식날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깃대가 힘없이 바닥에 떨어질 때 보다 못해 6부장선생님이 깃대를 지킬 단원들을 1명 선정하여 앞으로 나오게 하셨는데...

그 때 저는 뒷편에서 4, 5학년 단원들을 괴롭히는 민수가 생각이 나서
민수에게 깃대를 지키도록 명령을 하였지요

그러면서 간간이 깃대를 지키는 민수가 참으로 자랑스럽구나, 멋진 민수... 하면서 카메라 폰으로 깃대를 지키고 서 있는 민수의 모습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하였구요...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 변화가 있게 되었답니다.

이번에 엄마 청소년 수련원에 화요일까지 마감이다,
35000원을 화요일까지 낸 사람만이 간다....등등등 이야기하면서

"민수야 엄마 청소년 수련원에 갈꺼니?" 했더니, "가겠다."네요?
"화요일까지 35000원 내야 간단다." 했더니, 그러겠다네요?

설마 했어요,
결국은 35000원이 담긴 돈봉투를 보건실로 가져오더니
"양호선생님, 가져왔어요, 나 갈꺼에요"하면서 큰 소리로 외치네요?
기적이 일어났답니다.

그토록 담임이 이야기해도 제대로 약속지킨적이 한번도 없던 민수가...
왠일일까? 홈페이지에 한번도 글을 올리지 않던 민수가
나를 대변하듯 정확하고 또렷한 워드로 5줄이상 글을 입력한 것을 보면서

보건교육 시간, 성교육 시간에
유독히 나의 말투,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나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민수의 여러 행동,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특히나, 문제아도 계속적인 관심으로 지켜보아주면
그 속에서 사랑이 싹트게 되어 올바른 행동으로 이끈다는 사실...

그것을 체험적으로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주님께서 제게 어린이적십자 정지도교사를 맡게 하시지는 않았을까?
생각이 되어져 어린이적십자 정지도교사란 저의 업무가 소중한 소명으로 느껴지게 되었답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곡선에서 대구대학교에서 특수교육(60시간*4번)을 받게 하시고, 경기대학교에서 여가레크리에이션(레크리에이션 자격 취득)을 받게 하시고, 상담연수, 기타.. 각종 연수를 받게 하시면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는 선일에서 어린이적십자와 보건업무를 통해 이제껏 받았던 연수를 이 곳에서 사용하게끔 하시게 하는 것은 아닌지? 기대감에 부풀게 나를 흥분시키시는 주님...

소명은 단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말씀과 우리의 노력의 발전된 달란트로 주님의 소명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선일에서 3년간의 삶(금년 포함)
그 이후엔 수원 9년만기로 타시군으로 가야하므로
안산을 가야할지? 용인을 가야할지?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주님께서 저를 아가페, 제모에서 훈련받게 하신만큼
앞으로도 늘 언제나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 만큼 주님께서 나를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소명으로 청지기의 삶으로
맡은바 직분을 다하여 최선으로 살아야겠지요?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1가길 2-8 한국대학생선교회 C동 아가페의료봉사단 [03020]
전화 : 02-397-6325-6    팩스 : 02-394-0346
Copyright © CCC Agap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