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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아가페 여름보건사역^^

박지연 2003-08-02 (토) 18:21 22년전 5875  
옥천에 감사히 다녀왔습니다.
어제 피곤함을 달래며 일기를 썼는데 그 중 일부를 여러분과 나누며 기뻐하고 싶습니다^^


4박5일이 빠르게 흘러가고 오늘 집에왔다.
놀라운 시간들이었다. 내가 들고갔던 문제들, 기대했던 것들 모두 하나님께서는 만족스럽게-라는 표현 이상으로 채워주셨다.


먼저, 1년 넘게 지속된 것이 아니었나 싶지만 잘 파악하지 못했던 영적 슬럼프문제를 어루만지셨다.
학업 미숙, 이성에 대한 고민, 영화에 대한 취미 등 갖가지 나의 육신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나쁜 습관들이 나의 눈과 귀를 가렸던 것을 벗겨주셨다. 나는 어느새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 돌아서 있었고, 아가페 안에서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 본질을 차츰 잊고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계획과 성취에 대해 불신하고 있었다. 보건사역에 대해서만 해도 처음에는 "이렇게 한다고 옥천의 온 교회가 부흥할것도 아니고, 우리 나라 기독교의 고질적 문제들이나 국민성 때문에 옥천이란 곳이 바뀌면 얼마나 바뀌겠나?" ..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동안 내가 왜곡시킨 나의 역사관과 사회관을 수정시키셨다. 김동준 선생님의 강의와 이사야서 QT를 통해서, 주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며 역사에는 반드시 그 끝이 있고, 크리스천이 세상속의 사건들을 어떤 시각을 가지고 보아야 하는지를 상기시켜 주셨다. 누룩과 같고 겨자씨와 같은 천국, 10인의 의인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를 살리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우리가 뿌리는 작은 씨앗의 가능성을 인간의 논리로 결정해 버리려던 나의 잘못을 회개하였다.
더불어 나의 비전도 다시금 이전보다 가다듬어졌다. 세상만사에 빠져 사느라 점점 눈이 멀어졌던 지난 내 삶과, 세상사람의 시각으로 보기엔 좁은 길일 수밖에 없지만 참된 통찰력이 끝까지 살아있는 아가페를 통한 삶의 길.. 이후 삶의 기로를 택하게 될 때에 내가 필요로 하게 될 넓은 안목이 조금씩 생기는 느낌이었다.

둘째로 내 안에 예수님께서 주신 참 사랑이 부족했다고 내가 여겼던것을, "그렇지 않다. 너도 사랑을 품고 있으며 그것을 나눌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속한 9순이 갔던 이원면 의평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곳이었다. 우리는 사랑을 드리기 위해 각자 survey와 전도를 열심히 했지만, 마을 어르신들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도 만만치가 않았다. 밤새 나눔의 시간을 갖고 늦게 잠든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기도 전에 밥과 찌개를 차려주시고, 손수 콩국수를 만들어 주시며 계속 부엌에 먹을 것이 있나 치울것은 없나 확인하고 가시던 이장님 사모님. 다른 사람들을 늘 배려하고 사시며 마음안에 계신 예수님을 늘 벗삼고 지내시던 고령의 박정화할머니, 끝까지 영접은 안하셨지만 내가 손을 붙잡고 기도해 드리자 고마워하시던, 아직까지도 손벌리는 자식들을 위해 바쁘게 일하시는 안타까운 모습의 한 할아버지. 앞집 할머니. 가문이 무지 빵빵하신 90대 자전거할아버지.. 그외에도 많은 어르신들-과연 잊혀질 수 있을까 싶은 분들이다.
그곳에서 떠나게 되는 수련회 4일째 날에는 우리순이 벼락치기로 그러나 완벽하게 해낸 '전신갑주를 취하라' 공연이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내용을 이해해 주신듯 해서 어느정도 마음이 놓이고 그곳을 떠났던것 같다.
이렇게 어르신들을 뵙고 순 지체들과 교제하는 과정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사랑을 더 확신하게 해주세요. 사랑을 품은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라는 나의 기도에 확고한 응답을 해주셨다.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서도, 이렇게 사람을 만나고 이해하게 되는 훈련이 내게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임을 깨닫기도 했다. 특히 나이드신 농촌분들에 대한 이해, 그리고 어떻게 병을 예방하고 치료해야 그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고(사실 우리들이 하는 설문지의 구성은 그분들께는 꽤 적합하지 못해보였다. 이미 오랜 노동으로 대부분 관절염을 앓으셔서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에서 운동행동에만 초점을 맞춘 듯한 설문이었기 때문에...) 늙어가실 부모님에 대한 이해까지도 미리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비록 내가 접촉한 분들 중 영접하신 분이 한 분도 안계셨지만, 지금도 내가 만났던 분들을 기억하며 계속 기도할 수가 있다. 예전이었다면 실망하고 나서 나의 접촉자들을 그냥 잊어버렸을 텐데...

마지막으로 내 자신에게서 고쳐야 할 중요한 부분들을 내게 일러 주셨다.
주님의 은혜로 사랑하는 친구와 한 순이 될 수 있었고, 그 친구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주님앞에서 순전히 행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순간을 '하나님 목전에서'가 아닌 '사람의 목전에서' 행했는지를 절실히 깨닫고 회개하였다. 친구에게 진정 고맙고 또 요나단같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중순 지체들과 함께 라이프스토리를 나누는데, 하필 나를 비롯한 소수의 지체들이 미처 하지 못하고 대화의 기회가 더 이상 없어진 것처럼 보였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지만, 내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친구의 섬김을 보면서 퍼뜩 깨달은 것이, 내가 아직도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게 있다는 것이었다. 부끄럽기도 했고 정말 고치고 싶었다. 왜냐하면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산다는 것처럼 피곤하고 주님을 잊기 쉬운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 즉시 나의 아쉬움을 버렸는데, 그 후에 무리한 마지막 밤샘을 하며 내게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나를 굳이 드러내려고 애쓰지 않았고 나의 부족한 말솜씨를 탓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도 '주님의 목전에서'가 '사람의 목전에서'보다 앞서려면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지나치게 제한하려 하기보다 일단 매일 아침마다 주님과 대화하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진정 내가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변화되려면 그냥 "고쳐주소서" 라고 기도만 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지를 갖고 변화의 괴로움을 감내해야 함을 근래 깨닫고 있었는데, 그것을 실행할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결심했다.

이상의 것들이 내가 들고갔던 문제들에 대한 주님의 처방이었고, 몸이 매우 피곤했으나 과거로 보내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다. 변화산에서 초막을 짓지 않고 다시 땅위로 내려온 기분인데 앞으로의 일상이 기대가 된다.


유미리 2003-08-02 (토) 19:59 22년전
여름보건사역으로 수고 많았군요, 박지연순장님, 비록 내가 전도한 사람이 한명도 없을지라도, 그 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마음문을 열 수 있는 계기 아니었나? 싶어요, 작년 제가 여름보건사역 참석하여 깨달았던 나의 연약한, 안일한 모습을 다시금 들여볼 수 있고, 그것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준비하여 다듬어져야 한다는 것도, 너무 인본주의에 빠지려 했던 나의 모습을 여름보건사역동안 다듬어주시는 것 아닌가?도 그 부분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내년 여름보건사역엔 참석할 수 있겠지요? 주님께선 내년에 또 어떤 깨달음을 주실까? 기대가 되어집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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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2003-08-02 (토) 19:59 22년전
여름보건사역으로 수고 많았군요, 박지연순장님, 비록 내가 전도한 사람이 한명도 없을지라도, 그 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마음문을 열 수 있는 계기 아니었나? 싶어요, 작년 제가 여름보건사역 참석하여 깨달았던 나의 연약한, 안일한 모습을 다시금 들여볼 수 있고, 그것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준비하여 다듬어져야 한다는 것도, 너무 인본주의에 빠지려 했던 나의 모습을 여름보건사역동안 다듬어주시는 것 아닌가?도 그 부분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내년 여름보건사역엔 참석할 수 있겠지요? 주님께선 내년에 또 어떤 깨달음을 주실까? 기대가 되어집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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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성 2003-08-03 (일) 00:08 22년전
지연순장과 함께 같은순에서 정말 좋은 보건사역이었슴다!~ 에프터때 꼭 만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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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성 2003-08-03 (일) 00:08 22년전
지연순장과 함께 같은순에서 정말 좋은 보건사역이었슴다!~ 에프터때 꼭 만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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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2003-08-03 (일) 17:28 22년전
근데요.. 작년 설문은 아가페 다운선생님의 것이었다는데, 혹시 누구신가요? 그냥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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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2003-08-03 (일) 17:28 22년전
근데요.. 작년 설문은 아가페 다운선생님의 것이었다는데, 혹시 누구신가요? 그냥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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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2003-08-03 (일) 17:32 22년전
작년도엔 양영란 자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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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2003-08-03 (일) 17:32 22년전
작년도엔 양영란 자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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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 2003-08-03 (일) 20:20 22년전
잘다녀왔구나.수고했당.. 열시미 잘 살아라. 내생각많이하지말고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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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 2003-08-03 (일) 20:20 22년전
잘다녀왔구나.수고했당.. 열시미 잘 살아라. 내생각많이하지말고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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