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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끝에는 우리 주님이 계셔

바나바 2003-09-04 (목) 03:22 22년전 5402  
레힘야르 칸 이동진료 이야기 (첫날)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들어오는 풍경은 멋진 도로였습니다. 이 곳에는 아랍에미리트에 사는 왕이 자신의 궁전은 지어 놓고 1년에 1-2번씩 사냥하러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궁전까지 가는 길을 아름답게 가꿔 놓았다고 합니다.

3일의 일정이 피곤할 것 같은 느낌을 말해주듯이 날씨가 점점 더워집니다. 카라치와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은 마루와리 라는 종족이 사는 마을입니다. 이상하게도 이 종족은 도시 사람들이 무시하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학교에 가도 아이들은 "왕따"를 당합니다. 그들도 아이들도 공부도 안 시키고 가난하게 살아갑니다. 특별히 선교단체에서 그들만을 위한 학교와 기숙사를 운영하는데 그들은 아직도 여자아이들은 학교에 보내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똑같이 생겼는데 무엇이 그들을 다르게 만들었는지 ...

첫날 아침 모임을 숙소에서 가졌습니다. 누가 복음의 말씀을 나누면서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실 때 우리의 모습이나 성격을 보고 사랑하지 않으셨는데 파키스탄에 있으면서 우리가 가지는 현지인들에 대한 선입견이 우리들에게 사랑하는 방법조차 바꾸어 놓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을 하면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듯이 오늘 우리는 이 마루와리 사람들에게 이상할 정도로 조건 없는 사랑을 주기를 기도했습니다.

첫 마을은 시내 옆에 있는 마을입니다. 가는 길은 동네가 좋아 보이더니 갑자기 이상한 마을이 나오더니 마루와리 종족이 사는 53번지 마을이 나옵니다. 작은 마을 회관 같은 곳에서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준비하는 손길이 바쁩니다. 이번에는 11명만 왔기 때문에 각자 맡은 일 이외에도 할 일이 많습니다. 항상 학생들과 같이 다녔는데 이렇게 팀을 만들어서 오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다른 선교사, 선교단체가 사역하는 곳을 와서 돕고 동역하는 일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두명씩 사람들이 오더니 점점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한 달에 이들의 수입은 1500루피(3만원) 이라고 합니다. 정부에서 정한 1인 노동자 최저 임금이 3000루피 (6만원)이니까 병원에 가는 일은 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 사람들은 처음 있는 이동진료에 너무 기뻐하면서도 한쪽에서는 서로 먼저 진료를 받으려고 아줌마들끼리 싸우기도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들의 현실이 느껴집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집니다. 바람도 잘 안 불고 이곳의 날씨가 보통 5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오늘은 좀 나은 것 같다고 하십니다. 약 40도 정도...

머리가 유난히 큰 아이가 왔습니다. 보자마자 민 간사님께서 어렵다고 하십니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신경외과 수술이고 성공을 보장 할 수 도 없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이는 벌써 커진 머리 때문에 눈이 시신경이 눌려서 눈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냐는 아이 아버지의 물음에 카라치에 제일 큰 병원에 가야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얘기하니 부모들은 그냥 웃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그냥 웃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아이가 있어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사랑을 주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것들이 많습니다.

날씨가 어두워지면 또 다른 손길들이 움직입니다. 예수영화 준비입니다. 같이 온 파키스탄 CCC 예수영화 사역간사인 사울이 벽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마이크로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911이전에는 예수영화를 가끔 보여주었지만 그 이후 처음입니다. 최소 2년만에 처음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1-2명씩 오더니 영화가 시작되더니 많은 사람들이 봅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무척 진지한 표정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울 간사님은 필름이 바뀔 때 마다 한 손으로는 필름을 바꾸고 다른 한 손에 마이크를 들고 4영리를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며 당신을 위해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예수영화가 돌아가고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항상 기대감과 흥분으로 가득합니다. 확실한 것은 그들의 마음속에 예수님이 찾아 오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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