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길..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겨울이 가까왔나보군..
습관처럼..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며 뚜벅뚜벅 길을 걸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감상적이긴 하지만..
오늘은 마음이 왜이렇게 상해있는지
자꾸 하늘만 바라봐집니다.
특별히 기분나쁜일도 없는데...
1년차 말.. 주변에 힘든 사람을 많이 봅니다.
그에 비하면 전 편하게 살고있죠.
전화기 꺼놓고 잘 시간도 있고..
맘만 먹으면
친구만나러 놀러갈 시간도,
주일날 예배보러 갈 시간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오늘은 회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퇴폐적 분위기를 조성할 만한 멤버들은 다 빠지고,
5명의 인턴선생님들과 3년차 선생님 한명 그리고 나..
이렇게 7명이서
고기먹고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고..
그런뒤 헤어져서 집에 들어왔죠.
기본적으로 예수님 안믿는 사람들을 바라볼때는
'그들은 나와 다른가보다...'
이런 생각으로 어느정도 허용?을 가장한 무관심으로 대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편하니까..
그렇게 울타리치며 살다보니
이제 서서히 부작용이 생기나 봅니다.
지난번엔 윗년차 선생님중 한명이 저보고 웃으면서 농담조로 하는 말이
'자폐아'랍니다.
술도 안먹고 놀러가면 잘 놀지도 못하고...
도데체 무슨 낙으로 인생을 사는지 모르겠다나...
서로 다른 세계관속에서 살고있는 사람들... 절대 넘나들 수 없는 벽이
있는걸 느낍니다. 그럼에도 같이 살아가야한다는게 인생을 어렵게 만드는 군요.
상황에 따라 설득이나 설명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입을 피곤하게 할 뿐입니다.
그래서.. 전 자주 침묵합니다. 패배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렇게... 학생때에 잘 느끼지 못했던 공허감과 외로움이 드는건
혼자일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내가 누구일까...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짧게나마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넘길 수 있다는것...
이것도 아들을 포기하지 않은 아버지의 사랑때문이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