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가페 여러분께
더운 날씨에도 모두 평안하신지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5월 이후 이 곳 요르단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이 아니면 가능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저희가 이 순간 목격자로 초청을 받은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이라크 전쟁 이후로 사역자들 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 동안 야기 되었던 갈등과 반목들이 자연스럽게 화해가 이루어지고 성령으로 하나가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한인 사역자들 중심으로 새벽기도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6월 12일 시작된 새벽 예배는 아직까지 그 은혜의 불길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새벽기도 강단은 사역자들이 돌아 가면서 지키고 있는데 동료들의 간증과 은혜로운 말씀을 들으며 상한 심령들이 얼마나 치유를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저희들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요르단 현지 교회 성도들과 목사님들이 이 예배에 참석하고서는 현재 두 개의 아랍 교회가 새벽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9시가 되도 깊은 잠을 자는 이들의 습성에 따르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결단인지 놀라운 일입니다.
새벽 기도 때에 이사야 말씀을 읽으면서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주셨던 마음을 회복하시는 주님을 느낍니다.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사 43:7)
최근 김선일씨의 사망으로 인해 저희도 많이 놀라고 한동안 두려움과 낙심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왜 하나님이 그 분의 죽음을 허락하셨는지 의아해 했습니다. 그 분의 사망으로 중동내의 사역자 들에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짐케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피상적으로 생각했던 순교에 대해서도 이곳의 사역자들 모두 심각하게 마음을 다지고 다시 한번 헌신 하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사탄이 이 일을 기화로 중동 선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 오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각 선교 단체가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기피하여 주춤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로 인해 선한 의도로 이라크 선교에 동참했던 동역자 들이 오해를 받고 욕을 먹는 것을 보면서 주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어 의의 병기로 좌우하고 영광과 욕됨으로 말미암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말미암으며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고후 6: 7,8)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순교의 피가 흘려져야 하는지 그 분 만이 아시겠지만 그만큼 하나님이 이 땅을 사랑하시고 그의 백성들을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내에서 이 일로 이라크에 대한 나쁜 인식이 심겨 지는 것에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만난 이라크 사람들은 외국인에 대해 호의적이고 인정이 넘치는 민족인데 소수의 테러리스트가 마치 모든 이라크인 것으로 비추어 질 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난 6월 28일부터 마프락에 내려와 병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한 달간 있으면서 언어가 안돼서 관찰자로만 일했는데 이번에는 이틀만 관찰하고 3일째부터 진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꾸준히 무엇을 한다는 것은- 특히 언어를 배우는 데에 있어서-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사랑 자매도 아이들을 돌보며 오전에 병원 약국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어느새 저희가 이들의 언어로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개무량할 정도로 감사하고도 기쁜 일입니다. 현재 3명의 미국 의사와 네덜란드 싱글 여의사 1명이 같이 일하고 있는데 한국인에 대한 베드윈들의 열렬한 관심과 환대를 받고 있습니다. 베드윈 들에 대한 선교 전략은 아직까지 미비한 상태로서 이 병원의 전략적 가치는 높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요르단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제한 없이 복음을 전하고 있으니까요. 병원의 설립자인 에일린 여사(현재도 일하고 있음)에 대한 전기를 읽고 있는데 사막의 쥐라고 스스로 일컬으며 그 동안 수많은 역경과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기며 이 병원을 오늘에까지 발전시킨 것을 보며 참 하나님이 쓰시는 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은 7월 18일경 약 한 달 예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처음 1주일 간 저와 아내는 청평에 있는 기도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은 MK Nest에서 주관하는 수련회에 참석합니다. 서울 연락처는 02)813-4650 이고 부모님 댁에 8월 22일까지 머무를 생각입니다. 핸드폰 016-733-4650. 마지막으로 늘 중보와 염려 가운데 저희들을 기억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다음과 같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중동의 사역자들이 힘을 잃지 않고 깨어서 주님의 때를 잘 준비하도록
2) 요르단 암만에서 시작된 새벽기도 운동이 더 많은 현지 크리스챤에게 번지도록
3) 한국 방문 동안 교회들을 방문 합니다. 그 동안의 사역을 잘 소개하고 서로가 도전이 되고 은혜를 끼칠 수 있도록
4) 아이들이 MK camp 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상한 감정들이 치유 받을 수 있도록
2004년 7월 10일 마프락 싸나토리움 병원에서 윤여호수아, 김사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