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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님, 도대체 어디로 가십니까?

배상필 2004-08-11 (수) 13:57 21년전 4597  
기독교 인터넷 언론인 '뉴스엔조이'에 실린 글립니다.
한번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김진홍 목사님, 도대체 어디로 가십니까 
'강한 세력'보다 '옳은 세력'을 따라야…선교 이전에 화해와 회개 필요 
 
김명곤 " rel="nofollow"> [조회수 : 5964]
 
김진홍 목사님, 목사님을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의 이번 '이라크 파병 지지' 발언에 많이 놀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목사님은 '해양세력론'과 '대륙세력(중국-러시아)론'을 거론하시면서 "우리나라가 살 길은 해양세력(미국 등)에 줄을 서는 것"이라고 하셨지요? 언젠가 집회에서 "역사적으로 보아 우리나라가 해양세력에 줄을 섰을 때는 흥했으나 대륙세력에 줄을 섰을 때는 그렇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이번 주장도 이런 견해의 연장선장에서 나온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목사님의 견해는 우선 '미국의 영향권' 내에서 공부하고 이를 피부로 체험해온 많은 학자들이나 외교전략가들의 견해와 상당히 일치 하기는 하지요. 그러나 질곡의 한국현대사, 특히 미국 편향의 한국현대사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그 폐단을 지적해 온 일단의 학자들은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합니다. 목사님은 언젠가 우리나라의 영세중립론을 말하기도 하셨지요?

폐일언하고, 그동안 목사님을 따르고 목사님의 하시는 일이 우리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귀하다고 여겨 기도해 온 사람들 중 하나로 감히 몇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고민이 부족하면 충고에서 멈추시라

첫번 째는 (김 목사님이 종종 실수하시는 것처럼) 어떤 분야에 전적으로 헌신하여 고뇌하고 고민해 온 사람들이 말해야 하는 부분들을 '목사님'이 너무 쉽게 말씀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목사라서 이라크 파병 문제를 말할 수 없다'는 건 전혀 아니고, 선을 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찍이 목사님이 국가가 어려울 때 예리한 통찰력으로 방향을 제시해 주셨던 일을 잘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목사님의 현실 역사에 대한 참여와 개혁 성향에 매료되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구체적이고 세세한 '국가 정책' 문제들은 교회 밖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나 전문가들에게 맡겨두시고, 목사님은 큰 틀에서 충고하시는 정도로 그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남양만 두레마을을 떠나 '도시'로 가고 부터 목사님의 '참여'에 대한 시각이 무디어 졌다는 소문이 점점 사실로 여겨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이라크 문제를 논하시려거든 과거 문익환 목사님이 수십년 간 분단문제를 부둥켜 안고 뒹굴었던 것처럼 온통 이라크 문제에 매달리고 계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적절한 수준에서 멈추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못 참으시겠다면 과거 김수환 추기경이나 한경직 목사님 같은 분들이 '통과의례' 수준으로 중대사를 언급했던 정도로 그치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해양세력'보다 '옳은 세력'

두 번째는 "우리나라가 융성하기 위해서는 해양세력에 줄을 서야 한다"는 목사님의 오랜 주장은 적어도 의(義)와 선(善)의 문제를 다루는 성직자가 하기에 적합한 주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런 주장은 당장의 국가이익을 챙겨야 하는 정치인들이나 할 얘기라는 것이지요. 적어도 성직자라면 "올바른 세력에 줄을 서야 한다"고 말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요? 올바른 세력은 때에 따라 해양세력도 될 수 있고 대륙세력도 될 수 있겠지요.

목사님의 주장은 결과적으로 "미국을 등에 업고 살아야 우리에게 득이 된다"는 현실논리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영적 사대주의'를 벗어나 소위 말하는 성서적 기준에서 세상에 방향을 제시하는 목사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백번 양보해 현재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이라크 파병을 그리 구체적 이유를 들어 주장하시려거든 이에 대한 성서적 또는 신앙고백적 설득력이 있어야 될 터인즉, 과문한 탓인지 목사님의 주장에는 이 부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조폭의 의리 지키기 위해 부도덕한 전쟁 참여할 수 없다

세 번째는 이라크전과 관련하여 목사님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다녀 오셨다는 쿠르드 지역 밖의 세상이 이라크전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를 정녕 모르고 계시는 것입니까? 이라크전은 이미 미국 안팎에서 '부도덕한' 전쟁으로 낙인이 찍힌 전쟁입니다. 오일을 위해서건 테러방지를 위해서건 이라크 민주화를 위해서건 처음부터 지금까지 '순 억지' 전쟁이 이라크 전쟁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이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도 '이라크-알카에다' 연결도 허위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미국 조야에서는 단지 정치공세 차원을 벗어나서 부시-체니-럼스펠드로 이어지는 네오콘 그룹에 대한 반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거세고 국제적으로도 부시 대통령과 미국의 이미지는 형편없이 구겨졌습니다.

그나마 이라크 민주화의 명분도 대량 폭격으로 수많은 부녀자들이 죽어 나가고 천인공노할 포로학대 사건으로 사그라지고 말았습니다.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침공해 놓고는 반민주적인 방법으로 생사람을 잡아 온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부도덕한 전쟁에 '손을 담그는' 것 자체가 부도덕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무조건 혈맹으로서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파병한다는 것은 '조폭'들의 논리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의리를 지킨다'는 것은 개인이건 국가건 명분이 옳아야 빛이 나는 것이겠지요.

'선교' 말하기 전에 가슴을 쳐야

네 번째는 목사님의 '이라크 파병' 주장 가운데 이라크를 통해 이득을 챙기겠다는 세속적 '잇속'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이라크선교에 대한 '잇속'을 말하고 계시는데요, 이는 크게 잘못 생각하시는 부분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한국교회는 선교라는 목적의식에 그만 선교 대상자에 대한 사랑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평상시 이라크인들의 고통과 고난에 대한 아픔의 나눔 없이 "선교 문이 열리고 있다"며 눈에 불을 켜는 행동에 저는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라크선교를 말하기 이전에 우리는 "미국, 그러면 안 돼! 못 써!" 하는 소리부터 외쳐야 될 것입니다. 이라크땅 곳곳에서 '아벨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마당에 선교라니요. 한국교회는 이라크선교를 말하기 앞서 미국의 불의를 말리지 못한, 미국의 불의에 동조해 온 우리 자신의 가슴을 쳐야 할 것입니다. 선교 대상자에 대한 '사랑 없음'과 불의에 항의하지 못한 우리 죄에 대한 회개가 선교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닌가요?

우리는 북한선교를 말할 때도 이와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지요. 거칠게 말해 일반 세속 논리에 휩쓸려 북한을, 북한의 형제들을 마구 두들겨 패는 말과 행동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예수 믿으세요"를 외치는 게 우리의 북한선교 아닌가요?

이런 철면피한 선교는 백날 해봐야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믿는자가 먼저 화해를 청하고, 회개할 게 있으면 회개하고 난 후에야 선교든 전도든 말해야겠지요.

망가진 정신세계 회복이 필요한 때

목사님, 지금은 잇속을 챙겨야 할 때는 아닙니다. 잇속을 챙기다 망가진 정신세계를 회복시켜야 할 때입니다. 잇속만 생각하다 생긴 실수는 '다단계 파문' 하나로 족하지 않나요.

그 옛날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의 친구로 사시면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셨던 김진홍 목사님, 하늘이 주신 인간의 권리를 군화발로 짓밟던 유신정권에 목을 걸고 항의했던 그 김진홍 목사님은 어디로 가셨나요. 목사님, 도대체 어디로 가고 계십니까.
 
 
 

유미리 2004-08-13 (금) 17:27 21년전
  명분보다 실리를 위한 전략과도 같은 이라크 파병...
그래서 앞다투어 일본도 파병하겠다는 것 아닐까요?
(전쟁에는 크던 작던 전리품이라는 것이 있어 그렇겠지만...)

일본을 다녀오니, 체험적으로 우리가 배울점이 너무나도 많더군요
명분론에 앞서 우리 조상들이 싸움하는 사이,
우리보다 역사가 짧은 일본의 고도성장...
지금도 일본의 국민들 모든 생활이 근검절약에 익숙하여
부페인데도, 단무지 2쪽은 무료, 그 이상은 유료
인스턴트 커피는 수입차이므로 유료(걸러먹는 커피는 무료)
녹차는 무료... 집도 오밀조밀, 조립식, 자동차도 경차 혹은 소형차...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리주의 표본인 일본도 이라크 파병,
우리만 안일하게 편안하게 있다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실업자들을 양산하겠지요?

지금부터라도 우리나라는
개척자 정신과도 같은 파이오니아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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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2004-08-13 (금) 17:34 21년전
  우리돈으로 가는 이라크 파병이 군인들중 50%이상이 기독교인이라는데
모든 사회의 원천이 군대 사회가 표본이듯이
이번 이라크 파병이 평화적인 도구로 사용되어
선교에도 큰 힘을 주고받고, 외교 뿐 아니라
실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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