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천’ 공단지역 단기진료봉사를 마치고
1.홍콩에서 길을 잃다.
아가페 의료봉사단과 함께 한 ‘심천’에서의 진료봉사는 구성에 있어서 우선 다양했고 예정에 없이 갑자기 일정이 잡혔던 관계로 출발하기까지 별다른 준비 없이 떠나 여러 곡절을 겪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던 시간이었다.
출발 전 날인 8월 6일 가족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출발하여 ‘공항성산교회’에서 진료 팀 모두가 모이는 첫 만남에서 봉사기간 중 우선 하나님과의 관계와 교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함께한 팀원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만나게 될 이천 여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애쓰는 시간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가지고갈 약품 및 기구들을 세관통과를 위해 분산한 후 잠자리에 든 것이 늦은 밤 2 시경, 5 시에 일어나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공항으로 출발하려는 순간 일향 중 ‘迷兒’ 발생, 방송을 타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곧바로 수습하여 무사히 출발하였다. 그런데 홍콩 도착 후 세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긴장한 탓에 짐 하나가 바뀌는 일이 벌어지고 또 관광 중 또 다른 ‘迷兒’ 가 발생하였다가 다시 찾는 소동과 이 와중에 뿔뿔이 흩어진 일행들이 다시 만나는 등 1박 2일 동안 화려한 홍콩의 야경아래서의 다양한 경험과 함께 서로 참아주는 훈련이 이루어졌다.
2.심천으로 떠나다.
9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한 번 짐을 정리한 후 3 teams 으로 나눈 후 열차편로 ‘심천’으로 출발하여 드디어 홍콩세관을 통과 바로 옆에 붙어있는 중국 측 이민국에서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oo' 교회 목사님께서 마중을 나와 계셨고 일행은 바로 ’문화사역 팀‘이 있는 교회로 이동하여 인사를 나누고 파송예배 후 2 개 팀으로 나누어 밤 10 시 경 ‘oo 전자’ 신, 구 공장으로 각각 이동하였으나 본인이 가기로 한 신 공장을 찾지 못해 헤매기를 2~3 시간, 그러나 홍콩에서 워낙 많이 겪어서인지 오히려 느긋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잠잠히 기다릴 수 있었고 공장장님의 환대 속에 무사히 도착한 후 간단한 팀원소개와 기도회 후 진료소를 꾸미고 나니 12시경, 불편한 잠자리였으나 대충 씻고 자리에 누우니 바로 다음 날 새벽이었다.
3. 드디어 중국 工員들을 만나다.
야간반을 마치고 진료소로 들어오는 젊고 가냘픈 여공들을 보면서 6~70 년대 개발도상국으로써 수많은 공단지역에서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했던 우리의 오누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결 같이 호소하는 것은 만성피로와 무기력감이었고 습하고 더운 지역이어서인지 무좀을 비롯한 각종 습진성 피부염이 대부분이었다.
개중에는 부인과적 문제로 여의사를 찾는 공원들도 있었으나 함께한 여의사가 한 사람 뿐인지라 구분없이, 정신없이 환자를 보았지만 함께한 문화사역 팀의 다양한 program 과 통역을 맡은 세 분의 현지 교회 여교우들의 헌신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진료가 이루어졌고 걱정했던 약국에서의 조제도 별 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다. 진료를 마친 공원들은 안내를 따라 전도 팀으로 인도되어 현지인 전도자들과 교포교회 성도들로부터 집중적으로 복음을 접하게 되고 다시 기다리는 동안 이,미용실 팀에 의해 nail art 등 젊은 여공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경험들이 그들에게 제공되었다. 수년간 공단 사역을 한 때문인지 너무나 헌신되어 보였고 현지의 필요를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4. 문화사역 팀의 놀라운 헌신을 보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내일을 준비하는 동안 문화사역 팀은 저녁에 있게 될 공연 연습으로 매우 분주했는데 피곤하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돌아가며 금식하며 준비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드디어 저녁 식사가 끝나고 시작된 문화 공연은 정말 헌신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는데 천사의 미소를 띠고 힘을 다하여 2시간 동안을 쉬지 않고 그 곳에 모인 천 여 명의 공원들을 환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 calling 이 끝나자 많은 공원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관심을 보이며 또 일부는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하고 전도 팀으로 인도되어 함께 기도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이렇게 사흘이 지나고 마지막 날이 왔다. 우리팀의 지도자인 젊은 전도사가 금식을 선포하는 바람에 졸지에 아침식사 후 부터는 금식하며 환자들을 보아야 했지만 잃어버린 한 영혼을 위해 너무나도 간절히 헌신, 봉사하는 주의 젊은이들로 인해 기꺼이 동참할 수 있었고 마지막 공연 후에는 함께한 모든 팀원들과 공원들이 서로 껴안고 울고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하심을 체험할 수 있었다.왜 이렇게 자기들에게 잘 해 주냐고 물어오던 어린 여공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서로 위로하며 심천 oo교회로 모인 모든 팀원들 중 체력이 안되는 진료 팀들은 숙소로 돌아가 짐을 정리하고 다음 날을 준비하며 잠자리에 들었고 문화사역 팀을 비롯한 청년들은 새벽 수영을 위해 바닷가로 떠났다.
5.중국을 다시 보다.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난 우리들은 여집사님들의 안내로 쇼핑을 하러 갔다. 어떤 상표이던지, 어떤 물건이던지 부르는 가격의 20 %를 넘지 않게 살 것을 당부 받고 2 시간 동안 돌아본 중국의 시장은 가짜가 당연한 것으로 그리고 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의 경쟁력 면에서 일행 모두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새삼스레 조국의 경제가 걱정되던 시간이었다.
초청해준 선배 약사님의 안내로 광동식 식사를 마치고 중국의 모든 소수 민족을 테마로 한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시간에는 엄청난 규모의 중국 역사를 재현한 공연까지 관람하고 다시 oo 교회에 모여 전체 평가회와 간증 그리고 기도회를 마치고 긴장이 풀어진 까닭에 탈진에 빠진 공연팀들에게 처방과 Fluids를 I.V. 해주고 또 남은 약으로 교회와 현지인 전도자들(중국인)에게 상비약품을 마련 전달해주었다. 숙소로 정해진 집사님 댁으로 돌아와 마지막 짐정리와 간단한 평가 후 늦은 시간까지 서로의 삶을 나누며 내일을 기약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6.돌아오며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난 일행들은 따로 간단히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초청해 준 목사님 내외분을 모시고 이른 아침 겸 공단 사역의 중요성과 전략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홍콩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일주일 만에 돌아온 홍콩은 여전히 중국 속에 또 다른 중국으로 활기에 넘쳐 있었고 한국으로 관광을 떠나는 많은 단체 여행객들과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7.맺으며
심천 공단은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 곳으로 중국 각지로부터 몰려 온 젊은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입지가 확보되어 있었다. 이 어리고 가냘픈 청년들이 장시간의 노동으로 심신이 고단하고 무기력하며 삶에 목적이 없이 단순히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것만이 전부였으나 이제는 자본주의 어두운 면인 향락과 무절제 그리고 비교의식에 따른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이들의 영혼을 구원하실 분은 누구인가? 그리스도 우리 구주임을 믿는다. 비록 다양한 사역 팀이 연합하여 일을 진행함으로 서로의 필요에 민감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진료가 단순히 Rice Mission 으로 이해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넘어 영혼 구원에 우리를 들어 쓰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므로 마지막 때에 더욱 힘차게 전도의 소명을 감당해야 할 줄로 믿는다. 끝으로 주 안에서 한 지체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집을 숙소를 제공해 주고 또 말없이 각종 뒷바라지를 담당해 주었던 심천 oo 교회 ‘장oo’ 집사님께 감사드리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