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파키스탄 카라치에 온지 한달하고도 10일이 지났습니다..그러고 보니 40일이 되는군요..저는 이곳에서 그야말로 건강히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언어공부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 온지 40일 밖에 되지 않은 저지만, 벌써 후배들이 5명이나 왔고 (자비량 지체들) 이제 추석이 되면 선교사로서 첫 단기팀을 맞아 eye free camp 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곳으로 오기전, 교회에서 파송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과 성도님들 앞에서 눈물로 고백한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내가 평생을 선교사로 살면서 단 한명의 영혼이라도 구원을 받는다면 내삶은 의미가 있는 거라고..왜냐하면 예수님 역시 지구상에 나 혼자 있다하더라도 나한사람의 죄를 위해,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러 이땅에 내려오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이제 막 카라치 땅을 밟은 초임 선교사가 13년의 세월동안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셨던 선배선교사님들과 우리의 선교병원을 보면서 그 예수님의 마음을 동일하게 품는 것이 한영혼이라도 살리시기 위해 전부를 버리셨던 그분의 섬김과 헌신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선한사마리아 병원의 많은 어려움들을 잘 몰랐습니다. 그저 한국ccc와 아가페에서 지원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병원이라는 것..이슬람권의 특성상 그리 눈에 보이는 열매는 없지만, 어려움 중에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정도일까요?
지난 9월 1일 선한사마리아 병원 개원 13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그 역사를 들으면서, 그 긴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분들의 눈물과 헌신이 있었고, 이곳을 다녀간 선교사님들과 단기선교팀의 얼마나 많은 기도가 심겨졌는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현장 속에 있지도 않으면서 쉽게 결론내리고 평가하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속에서 13년간 선한사마리아 병원과 함께 했던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선한사마리아 병원과 이곳으로 부르시고 그 부르심에 순종하여 오시는 선교사님들을 통하여 이루실 놀라운 계획들을 보게 됩니다..가슴이 설레입니다..이제는 뿌리는 시기와 서로 맞추기 위해, 하나 되기 위해, 적응하기 위해 서로 서로 아픔 중에 맞춰가는 하나의 과정 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시기를 잘 통과하여, 이제는 우리모두의 힘을 모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추수의 작업을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그 시기에 나를 추수할 일꾼으로 불러주시고 선택하여 주심을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어제 조재선 원장님께서 허리가 많이 아프셔서 댁에 가서 주사를 놔드렸습니다. 마침 사모님도 위가 탈이 나서 두분 다 주사를 맞으시고, 함께 기도를 하고 왔는데, 아프신 중에도 병원을 걱정하시는 원장님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의사가 없어서 아픈 중에도 병원을 돌보셔야 하는 그분의 짐이 참으로 무겁게 느껴졌고, 어서 속히 더 많은 선교사들이 함께 이곳에서 일하게 해주시라는 간절한 기도를 시작합니다.
편하고 넓은 길을 갈수 있는 분이 좁고 험한 길로 오랫동안 그분이 서있으라는 그곳에 순종함으로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조재선 원장님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이제는 병원에 대한 무거운 짐과 걱정을 함께 나누시도록 기도로 돕고, 순종과 헌신과 섬김으로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헌신된 일꾼들이 와서 오랑기 타운을 향한, 파키스탄을 향한 놀라운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세우신 선한 사마리아 병원을 함께 든든히 세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아가페 선배님, 또 후배님들...
이곳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이곳은 우리 모두의 선교지로 여러분의 기도가 있고, 눈물이 있고, 귀한 후원금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곳에서 묵묵히 주의 길을 걸어가시는 선교사님들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한영혼의 구원을 위해 여러분을 대신해서 먼저 와서 복음의 씨를 뿌리시는 것임을 잊지 마시고, 선교사님들을 위해 날마다 축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허리 때문에 오늘 현지병원에 입원하신 조재선 선교사님의 완쾌를 위해 기도를 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10월까지 언어공부만 집중해서 하고 11월부터 출근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제가 해야할 일들 잘 감당하고 싶고, 우선은 병원을 든든히 세우는 일에 주력하고 싶습니다..사역을 위해 언어를 속히 익히도록, 언어에 대한 지혜를 위해 특별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럼..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2004년 9월 16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주님의 기쁨이고픈, 김현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