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부터 병원전체 직원들의 리트릿이 있었습니다. 병원의 근무는 응급실만 운영하고 모든 직원의 다 한곳에 모여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제는 계시록 22:12 의 말씀으로 파키스탄 크리스천의 고질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삶에 적용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일성수와 십일조문제 였습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종교는 가지고 있으나 주일성수, 예배와는 상관없이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또한 십일조 문제는 더욱 큰 문제였습니다. 하나 하나를 말씀으로 꼬집어서 어떻게 할 것인가 다짐하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강사 목사님의 말씀과 간사님들의 그룹토의를 통해 많은 부분들이 실제 삶에 적용하는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크리스천이지만 십일조를 드리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한 이들에게 본보기를 찾는 일은 불가능 했습니다. 우선 제가 금요일 마다 성경공부를 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그들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의 월급은 2,500루피(한화로 5만원)입니다. 20일이 월급날이었는데 함께 결단을 하고 250루피를 떼어서 헌금을 했습니다. 사실 250루피는 맛있는 현지 음식을 10번이나 먹을 수 있는 가격입니다. 그들에게 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스스로가 본이 되어 각자의 교회를 깨우기를 노력하자” 성경을 더 많이 아는 것 보다 이들의 삶 가운데 단 한부분이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이루아지는 것을 보는 제 마음이 참 흐뭇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의 마음도 그러하실 것입니다.
파키스탄 서쪽에는 발루치스탄이라는 주가 있는데 크기는 가장 큽니다. 하지만 이곳은 강력한 이슬람의 영향으로 선교사역이 위축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큰 도시에서 파키스탄 전체 크리스천 병원 Conference 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병원은 처음 참석하는 것이어서 기대를 가지고 참석을 했습니다. 서로가 연합해서 하나님의 사역을 함께 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들은 역시 의료와 운영에만 관심이 있고 많은 병원들이 선교사가 떠나면 복음사역이 중지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선한 사마리아 병원의 사역보고를 보고 다들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선한 사마리아 병원과 다른점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병원이 재정적인 자립을 했다는 것입니다. 후원금이 없이도 운영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복음전도의 사명이 빠져있었습니다. 인간도 최초의 하나님의 지으신 목적을 잃어버릴 때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복음이 빠지면 선교병원의 사역은 다른 일반 병원, 정부 병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였지만 어딘가 빠져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이를 거울삼아 파키스탄 안에 본이 되는 선교병원 목적과 방향을 잃지 않는 하나님의 사역을 이어가는 선한사마리아 병원이 되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