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지났지만 참 감사한 소풍이었기에 잠시나마 적어봅니다.
문찬희선생님, 윤순선생님, 경지순장님, 혜영순장님
그리고 소연이와 저 이렇게 6명이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소풍을 갔었습니다.
한참 감수성이 풍부했던 여중생 시절에 본 '편지'라는 영화때문에
평소에 너무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다가
05다운은 꽁짜라는 말에 망설임없이 따라갔지요ㅎㅎ
역시 수목원은 넓고 예쁘고...기대한 만큼 좋더라구요.
이 수목원 주인이 장로님이시래요...
그래서 곳곳에 예수님얘기도 있었던듯...거기다가
날씨도 어찌나 좋던지...그전날까지도 꽤 쌀쌀했는데
그날은 너무 따스해서 잔디밭에 앉아서 놀기 딱이었죠..^^
윤순 순장님의 도시락은 정말 최고였어요.
각종 김밥과 많은 반찬, 빵, 과자, 과일...와..정말..
배불리 먹고도 남았으니까요..
그리고 밥먹으면서 문찬희 선생님이 고심해서 고르신
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1. 당신의 7살과 12살은 어땠는지,
2. 어린날의 겨울에 대한 기억은 어땠는지,
난방은 무엇을 했는지..(ㅎㅎㅎ)
3. 당신에게 따스함을 주는건 무엇인지...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죠.
물론 이상형은 어떤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등 다양한 질문들도
하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었어요.
수목원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더 둘러본 후에
근처에 동생 부대가 있다는
걸 알고 먼저 나왔습니다.(이것도 그날 가다가 알게 된 사실..)
동생 부대에 4시 50분에 간신히 도착해서
30분(원래는 5시에 면회 종료지만...)의 소중한 시간을 가졌어요.
갑작스런 면회에 동생은 더욱 더 좋아했고,
앞으로 누나한테 잘하겠다는 다짐까지..덤으로 얻었지요..
집에 돌아오려는데 선생님들이 집에 돌아가지 않으시고,
근처 꽃동네에서 시간을 보내시면서 기다려 주신 덕에
다시 만나 함께 올 수 있었습니다.
안 그랬다면 전 아마 혼자서 쓸쓸히 버스나 기차를 타고 집에 왔어야 했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참..그때 재미있는 일도 있었어요.
제가 동생을 만나고 난 후 도로 옆에서 선생님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떤 차가 제 앞에 서는 거에요..
" 아가씨 길좀 물어봅시다.."
그날 수목원에 가족과 함께 오신 조 목사님께서
제가 그 동네 주민(?) 인줄 아시고 길을 물어보시려고 저한테
말을 거시더라구요..ㅎㅎ그런 곳에서 또 그렇게 만나다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선생님들을 다시 만나서 차안에서도 계속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고, 또 멋진 곳에서 저녁까지 문 선생님이 쏴 주셔서..
하루 종일 정말 알차고 행복하고..^^
그래서 결심했죠..
채플 끝나고 잠깐이라고 꼭 다운 모임에 가겠다라구요...
이렇게 멋진 선생님들과 함께 교제할 수 있음에 감사..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
내년에도 또 갔으면 좋겠어요.
그때는 소연이랑 제가 맛난 도시락을 준비해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