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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끝, 캄보디아

아가페 2005-08-31 (수) 11:08 20년전 3409  
땅 끝, 캄보디아

                                배상필

거룩한 부담감

캄보디아 단기선교. 대학교 4학년 때 파키스탄 단기 선교 이후로 졸업해서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매년 여름이되면 마음은 중국에도 가 있고, 필리핀에도 가 있고, 파키스탄에도 가 있었다. 아니 굳이 여름 뿐만이 아니라 선교사님이나 기도편지, 선교 관련 책자들을 통해서 선교지의 소식을 접할 때면 항상 그 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선교사님들께 대해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라는 선교 단체 출신의 태생적 한계(?)일까? 어쨌든 사도 바울이 말한 복음에 빚진 자의 마음이 내게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레지던트 때는 바쁘기도 하고, 휴가 일정도 잘 맞지 않았고, 수련을 마치고서는 결혼도 하고, 병원도 안정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미루다가 더 이상은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단기선교행을 결정했다. 일년에 단 한번 있는 휴가를 함께 ?! 립뼉? 못하는 아내와 16개월 된 민욱이에게는 무척이나 미안했지만 한편으로 이해해주는 아내가 고맙기도 했다. 감사한 것은 직원들이 함께 가기로 결정을 해서 서초아가페의원 직원 전원이 캄보디아 단기 선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할렐루야 !




백투예루살렘

비행기 안에서 읽으려고 책을 한 권 준비했다. 전세계 복음화에 대한 1억명의 중국 지하 교회 성도들의 비전이 기록된 책이다.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유럽을 거쳐 아메리카로 가고, 아시아에 들어오면서 중국에까지 전파되었는데 이렇게 복음이 서진하는 흐름을 이어가서 인도차이나 반도의 불교권, 인도의 힌두권, 파키스탄과 중동의 이슬람권을 복음화해서 예루살렘까지 가자는 비전이다. 최근 캄보디아의 영적인 부흥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인도차이나 반도 복음화를 위해 이 나라를 준비시킨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캄보디아행도 세계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시간표의 일부였다.


내게 있는 것

진료 파트에서 다양한 환자들을 진료했다. 감기와 상처가 나서 오는 환자들은 간단한 약처방과 소독으로 해결이 가능했지만,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간질 환자, 탈장 환자 들도 있었다.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에게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일어나 걸으라 !’고 했던 베드로가 생각났다. 내게 있는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능력이 이 환자들을 치유해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어떤 환자는 부인과 질환을 갖고 있었다. 간단한 투약으로 치료가 될 수 있는 병인데 우리에게 약이 없었다. 원하면 처방을 써 주겠다고 했더니 처방전이 있어도 약을 살 수 있는 돈이 없다고 한다. 가난과 질병. 가난 때문에 질병에 쉽게 걸리고, 질병에서 벗어나기도 힘들다. 때로는 질병으로 인해서 더욱 가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 저들을 불쌍히 여! 겨 주시옵소서 ! 




의료계 학생들과의 교제

3일의 진료 일정 동안 현지 프롬펜 대학의 의대생, 치대생, 약대생이 우리의 통역을 도왔다. 캄보디아의 전국에서 뽑혀 온 인재들이다. 함께 진료를 하면서 질병과 건강에 대한 교육도 해 주었는데, 열심히 듣고 필요한 것들은 메모하는 학구적인 모습과 진지한 태도를 보면서 이들이 이끌어 나갈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학생들 중의 일부는 프놈펜 대학의 CCC 회원이었는데, 의과 대학을 다니면서 수 십명의 순원을 키우면서 캠퍼스 복음화의 비전을 키우고 있는 형제와, 벌써 몇 년 째 방학 기간을 이용해 우리 사역에 동참하는 신실한 형제들과의 만남은 큰 기쁨이었다. 참 감사한 것은 의료계 학생들 중 하나님을 안믿던 몇몇 형제, 자매들이 우리와의 교제와 동역을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한 사건이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한 이유는 우리의 믿음 때문도 아니고, 우리의 헌신! 때문도 아니고 우리의 ‘친절함’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많은 일들을 기뻐하시지만, 우리의 인격이 성숙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되면 캄보디아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과 가정과 우리가 속한 지역 사회에서도 많은 영혼의 열매들이 맺혀질 것이다.     




선교적 삶

몸은 한국에 있지만 하나님이 보내신 선교사의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을 해왔다. 캄보디아에 가서 선교사님의 삶과 사역을 옆에서 지켜보고는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 선교사처럼 산다는 것은 날마다 치열한 영적 싸움의 한 가운데 있기로 작정하고 결단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 설립 인가를 받고 건물을 세우고, 하루 하루 운영을 해 나가는 일. 자녀들의 미래를 주님께 맡기고, 주님을 섬기는 일. 이국 땅에서 힘든 날씨를 견디고,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을 먹으며 사는 일. 큰 믿음과 헌신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많은’ 환난을 거쳐야 하는데 나의 삶에는 환난이라고 할만한 것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겠다. 




하나님의 마음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해서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 세상의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증거되어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다고 했다. 캄보디아에 미전도종족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호수아프로젝트

(http://www.joshuaproject.net/)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1200만명의 크메르족을 포함한 캄보디아에 있는 27개의 종족 모두가 미전도종족이었다 ! 하나님은 이 민족을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이 백성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길 원하신다. 캄보디아인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기뻐 뛰는 것을 보고 싶어 하신다. 일주일 동안 캄보디아 땅을 밟으며, 의료계 학생들과 신학생들과 진료를 받으러 오는 캄보디아 사람들을 대하면서, 또 이곳 이국 땅에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 오신 ?! 굇내榮纛? 대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경험할 수가 있었다. 세상 모든 민족이 복음에 소외되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에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 연약한 인간들을 동역자로 세우시고,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생명과 소망을 주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주님이 오실 날까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이웃들을 사랑하고 섬기고 세워가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동역자로 살기를 소망한다.

배상필 2005-08-31 (수) 12:50 20년전
  이번 캄보디아 단기 선교 다녀와서 간증문 쓴 것을 올렸습니다. 기도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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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리 2005-08-31 (수) 14:44 20년전
  우리 학교 동료교사 2명이 이번 여름 방학에 캄보디아 다녀온 이야기를 들어보니, 언젠가? 저도 가야겠다는 도전이 됩니다. 비포장도로가 많아 울퉁불퉁 길을 버스타고 가면서도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곤하게 잠을 잘 수 없지만, 뿌듯했다는 동료교사의 말을 들으면서 선교사역지에서는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그럼에도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의료선교, 주님을 위한 청지기로의 역할, 캄보디아에서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누구보다 편한 길보단 불편한 길로의 선택은 당장의 효과는 보이지 않더라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내적, 외적으로 큰 힘이 된다는 사실...
이렇게 도전되는 멋진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나도 국토대장정 소감문 작성해야 하는데, 하는데... 할 일이 왜 이리 많은지? 미루고 있답니다.
이번 9월 28일 시범학교 보고 동영상 편짐때문에 이번주 월요일날 2시간 30분가량 기나긴 회의끝에 이번주 토요일까지 동영상 제출이랍니다. 그래도 실직자들보단 낫지... 위안을 삼고 있네요
오늘이 8월마지막 무더위인가? 봅니다.
8월마지막날 마무리 잘 하시고, 늘 주안에서 승리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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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 2005-08-31 (수) 21:57 20년전
  주님안에서 큰 은혜를 받고 오신것 같아요.
저도 조만간 그런 은혜를 사모하는 발걸음을 내딛고 싶어지는데요.
언제 언디에나 계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캄보디아에 넘쳐나길 .. 좋은 간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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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희 2005-09-07 (수) 09:31 20년전
  헌신된 모습이 보기 좋구나. 하나님께서 앞으로 더 귀하고 큰 일에 사용하실 줄 믿는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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