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차 캄보디아 Free Eye Camp (FEC) 후기 명동성모안과 : 윤준택원장 파키스탄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 열린 이번 캄보디아 FEC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번 캠프에는 안과 전문의 3명, 간호사 7명, 안경사 1명, 자원봉사 2명, 가족(아이들) 3명이 참가했습니다. 캠프 기간은 8월21일부터 28일 까지였으며 수술은 5일간, 진료는 6간 실시하였고 총 수술 환자수는 89명, 외래 환자수는 760여명 이었습니다. 1. 개요 이번 캠프는 Vision Care Service(VCS)와 캄보디아 한인선교사협의회, 그리고 앙둥병원(Preah Ang Duong Hospital)간의 협력 사역이었습니다. 캠프를 준비할 때는 앙둥병원 측에서 이런저런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장소와 인력, 시설 등의 협조를 잘 해줄지 의문이었으나 우리 팀의 진료와 수술하는 모습을 보고는 안과과장을 비롯한 원 직원 들이 모두 협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안과 과장이신 Dr. To Chunn Seng은 우리 팀의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내년에도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캠프의 의의 중 하나는, 모든 법적 절차를 다 밟아서 병원과 정부 보건국의 허가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정부의 허가서가 있으므로 입국 시 장비의 통관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몇몇 의료팀들은 이런 합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서 단기 선교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나, 이는 장적으로 캄보디아의 의료선교의 문을 닫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생각되어 아예 처음부터 모든 필요한 법적 절차를 다 거치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또 하나는, 캄보디아 한인선교사협의회와의 협력이 잘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캄보디아 내에는 120개의 한인선교사 유닛이 있다고 합니다. 선교사 한 명당 여름 기간 동안 적게는 6팀에서 많게는 20팀까지 단기 선교팀을 받는다고 합니다. 대략 계산을 해보니 900개의 단기팀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것이지요. 이렇게 많은 팀이 해마다 들어오지만, 선교사협의회 이름으로 선교사 들이 연합하여 사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VCS팀의 전문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허락해주신 선교사협의회 회장이신 공베드로 목사님과 임원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비록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모든 선교사들이 동참하진 못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선교사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캠프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사역지의 안과 환자들을 직접 인솔해 오시고 통역과 안내 등으로 섬겨 주신 여러 선교사님들의 활약으로 진료와 수술이 필요한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2. 진료 술 의사 3명이 교대로 두명은 수술을 하고 한명은 외래진료를 하였습니다. 간호사 7명 중에서 5명은 수술실에서 일하였고, 간호사 2명과 안경사 1명, 자원봉사자 2명은 외래와 회복실에서 수고를 했습니다. 앙둥병원의 의사 1명과 간호사 4명이 외래와 수술실에서 같이 일하였기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앙둥병원의 건물 구조상 접수와 시력검사, 진료, 투약, 수술 대기, 수술실, 회복실의 위치가 적절했기에 팀원들이 일하는 데에 있어서나 환자들의 동선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캄보디아의 실명율은 1.2%로 이는 선진국의 세배가 넘는 수치인데, 직접 가서 환자를 진료해 보니 주 질환은 백내장, 익상편, 외상, 결막염, 각막 혼탁 등이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백내장은 요즘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심한 성숙백내장 혹은 과숙백내장이 많았으며, 익상편도 시력 상실을 유발할 정도로 각막의 중심부까지 자라 들어간 심한 환자가 많았습니다.  선교사님들이 데려온 환자와 더불어 스스로 알고 찾아온 환자들도 수술을 해주었습니다. 수술 실력이 좋다는 것이 소문이 났는지, 현지인 의사가 2년 전에 사고로 외상성 백내장이 생긴 친척을 데리고 와서 수술을 부탁하는 일도 있었고, 며칠 전 외상성 백내장이 생긴 8살 꼬마를 전신 마취를 해 줄 테니 수술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두 환자 모두 수술이 잘 되어 좋은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엇보다도, 선천성 백내장이 있던 한 18세 소녀 얘기를 빼 놓을 수 없겠습니다. 이 소녀는 프놈펜에서 버스로 7시간 이상 걸리는 시골에 살고 있는데, 원래 시력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간 시력이 더 나빠져서 고생하던 중, 프놈펜의 앙둥병원 안과가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수술비도 없이 무작정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마침 무료로 수술해 주는 FEC 기간 중에 찾아왔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병원에서 문전박대 당할 뻔 했던 거지요. 검사를 해보니 양안 시력은 0.1도 채 못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환자를 목요일과 금요일에 걸쳐 양안을 다 수술해 주었고 수술 다음날 시력이 0.9와 0.4로 호전 됐습니다. 무엇보다 기 은 이 환자가 수술 후 회복실에서 한 선교사님 팀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한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밝아진 눈으로 선물로 받은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겠지요. 우리가 기도하던 제목 그대로, 육의 눈과 영의 눈이 함께 밝아지는 역사를 체험하는 귀한 사건이었습니다. 공베드로 목사님이 데리고 온 50대의 한 여성은 에이즈 환자 이었는데, 에이즈에 걸린 이유로 또한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상태인 이유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던 환자였습니다. 원래 학교 교사 경력을 가진 지식인이었으나 에이즈에 걸린 남편 때문에 본인도 에이즈에 걸린 이후 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던 여성이었습니다. 검사 결과 양안 모두 심한 백내장이었으며 우안은 과숙백내장이라 망막의 상태가 확인이 안 되어 그나마 백내장이 덜 심하여 망막 상태가 관찰이 됐던 좌안을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수술 다음날 환자가 잘 보인다며 환한 웃음을 지을 때 저희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3. 일정 저녁 일정은 매일 다르게 진행이 됐습니다. 월요일에는 앙둥병원 안과 의사들을 만찬에 초대하여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좋은 만남이 있었기에 캠프 기간 동안 병원 측의 협조를 잘 받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요일에는 선교사협회 회장이신 공베드로 목사님의 현지인 교회를 방문하여 교회 청년들과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일반 캄보디아 사람들의 표정과는 너무도 다른,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그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서 저희 팀원들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으신 이기증 원장님께서 당신의 어려웠던 학창 시절 동안 미국인 선교사를 통해 영어와 성경을 배웠던 일을 얘기해 주시면서 캄보디아 청년들을 려하실 때 더욱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이 청년들을 통해 캄보디아의 밝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었습니다. 수요일에는 프놈펜 한인교회 서병도 목사님의 배려로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프놈펜 장로회 신학교 신앙사경회 강사로 와 계시던 오세철 목사님의 설교와 이노아 목사님의 찬양 인도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일정의 중반부를 지나는 시점이라서 자칫 영적으로 곤고해지기 쉬운 때였는데, 저희 팀은 또 한번의 하나님의 예비하심으로 예배를 통해 성령 충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에는 김기대 선교사께서 자신이 데려오신 많은 환자를 수술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저녁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이 또한 캄보디아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금요일에는 한인회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하여 한인회 임원진 들과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황순정 한인회장께서 30명가량의 한인 진료에 대한 감사와 한국인의 위상을 높인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4. 멤버십 좋은 멤버십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 제목 중 하나입니다.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없지 않았을 텐데도 개인의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팀을 중요시 하며 성숙하게 행동해준 모든 팀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팀의 기둥이 되어주신 김동해 원장님, 목사님 같이 자상하고 온화한 성품의 이기증 원장님, 수술이 원활하게 되도록 완벽하게 준비해준 주영란 간호사 · 장윤영 간호사 · 김경자 간호사, 안과 수술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잘 준비하여 수술장 써큘레이팅 역할을 잘 해준 박시나 간호사 · 이미선 간호사, 외래를 질서 있게 잡아주신 유병국 선생님, 수술 대기실과 회복실을 은혜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신 박영미 간호사와 백혜성 사모님, 시력 검사와 백내장 검사를 잘 해주신 권현석 선생, 검사실과 대기실의 각종 궂은일을 도맡아서 섬겨 준 강하나 학생, 또 캠프 기간 동안 잘 도와주고 잘 먹고 잘 놀아준 착한 아이들(영유, 은유, 채현), 이상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공베드로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선교사님들, 프놈펜 한인교회 서병도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집사님들, 한인회 황순정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임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