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지진 소식을 접하고 제 스스로 많이 갈등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죽어가는 이웃의 도움을 요청하는 부르짖음에 응답하는 것도 좋지만
이곳에서의 사역도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름 아니라 지난 일년 가까이 준비해오던
개종자들을 위한 찬송가 CD 프로젝트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어 곧 레코딩에 들어가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돕기위해 미국에서도 전문 사역자가 오고 있기에
날짜를 변경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강도 만난 이웃을 버려두고 성전으로 발걸음을 돌렸던
제사장, 레위인과 다름없는 제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수백명의 구호팀들이 들어오고 있고
이들을 안내하고 통역할 사람이 절실하다고 하는데…
기도하며 어렵게 결정을 내리고 오늘 저녁 피해지역으로 향합니다.
감사한 것은 그동안 함께 해오던 동역자들이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고 제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레코딩을 시작하였는데
밤을 세워가면서도 기쁘게 일하는 모습에 힘을 얻습니다.
신학교 교장 선생님도 학생들도
함께 기도하겠다며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었습니다.
항공사에서는 지진 피해지역 구호를 위해 빨리 표가 필요하다고 하자
항공료를 받지 않겠다고 까지 해주었습니다.
사거리마다 소복히 쌓여가는 구호 물품을 보면
그동안 질시와 반목, 테러를 일삼던 이슬람 정당들이
새모습으로 바뀐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부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를 …
현지에서는 전화와 이메일이 두절된 상태이기에
돌아와서 또 소식 드리겠습니다.
그럼 평안하십시오.
기도를 부탁드리며
양주혁 드림
기도제목
1. 가장 적절한 곳으로 배치되어 어려움 당하는 이웃들에게 소망이 되어 주기를 위해
2. 위험과 전염병이 도사리고 있는 재난 지역에서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3. 남겨놓고 가는 김일란 선교사와 형렬, 윤아를 하나님께서 강건히 보호해 주시도록
4. 다른 사람들이 대신하고 있는 찬송가 CD 레코딩이 은혜롭게 잘 마쳐지고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5. 제가 없는 동안 휴강하게 될 신학교 수업들을 되돌아와서 잘 보강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