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리 선생님께
선생님,,
잘지내시죠? 한번 연락을 드린다 하면서도 자꾸 미루게 되엇어요. 지난번 저희 한국 다녀온 사진도 잘 편집해 주셧는데 말이예요. 은혜는 잘 자라고 잇어요. 우리집에 아기가 있구나 하고 느낄때는 빨래줄에 아기옷이 걸린 것을 볼때랑 밥 먹을때면 어김없이 듣는 아기 울음소리, 그리고 메일을 쓰다가 매듭도 못짓고 아기를 안아주어야 할때랍니다. 그러면서도 아기는 무슨 생각을 할까 항상 궁금해합니다. 저에 대하여 항상 좋은 인상을 갖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항상 열정적인 선생님이 생각나요. 무엇보다 컴의 부분에서는 더욱 말이지요. 영국에 와서는 열정적이고 싶어도 영어공부와 집안일 하는 것 외에는 열정적일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더군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쉽게 여는 것도 힘들고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끼리 부담 스럽지 않게 지내는 것도 쉽지않아요. 남을 위한 배려가 때로는 남의 공간을 넘어서지 않는, 심심하기도 하고 외로운 매너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가페 식구들이 더욱 그립습니다. 혹 서로에게 민폐를 끼쳐도 다시 도듬아 안아줄수 있고 말이예요. 한국에는 가을이 왔지요? 여기 영국에도 가을이 왔어요. 밖에다 가는 빨래도 못 너는 우중충한 날씨의 가을이 말이예요.. 건강하시구요, 언제 다시 뵐때까지 평안하세요. 참 저의 은혜의 사진들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요.(www.grace.gulliford. 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