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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병원에서

고준태 2005-12-13 (화) 20:56 20년전 3890  
1년간의 사역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다운편지 원고를 부탁 받았지요

우리병원이 몇 번 선교 나가서 몇명 전도했다 이런거는 아닙니다.
그냥 개인 간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rel="nofollow">로 보냈더니 반송 되었네요
그냥  여기다 올립니다.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

2005년을 돌아보며                                고준태

이곳 선린병원에 온지 3년이 지나고 두 달이 더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동쪽 끝 해가 처음 떠오르는 땅... 이곳에서 보낸 3년 많은 은혜와 성숙이 있었고 그렇다고 하나님 앞에서 썩 잘 한것도 없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 찬희 엄마를 전도하게 된 것과 희승이네 숙모를 전도하게 된 것을 아가페 게시판에 올리며 은혜를 나누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 후로도 나의 실패를 통하여서도 화가 복이 되게 하시는 주님을 거듭 체험하였던 우리 병원에서의 삶이었습니다.

사방에 우겨쌈을 당한 가운데서도 좋은 동역자들을 만나 함께 기도하게 하시고 그 응답을 보게 하시고, 강퍅한 영혼들이 돌아오는 역사를 일으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너무나도 좋은 새벽이슬교회를 통하여서 큰 은혜를 주시고, 선교와 성령에 대하여 보다 많은 것을 알게 하시고 성도들과 한동대학교의 청년들과의 좋은 교제를 주심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금년은 쓰나미의 여파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1월 1일은 스리랑카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있던 우리병원의 팀원들과의 기도의 하루를 보내었습니다.  애초에 스리랑카를 놓고 준비하고 있던 우리 팀은 쓰나미로 세계의 이목과 기도가 집중되면서 더욱 많은 은혜의 그릇을 준비하고 가서 나눌 수 있었으며 또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생애의 가장 은혜스러운 단기선교가 되었던 그 순간들...  증오에 찬 반란군 장교였다가 주님을 만나서 머슴처럼 충성스럽게 섬기던 벤자민 목사님... 성령의 충만한 기름부으심이 있었던 필립목사님과 함께한 찬양의 시간...  모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었던 진료의 마지막날... 인도양의 지는 해를 보며 맞았던 선교지에서의 결혼 기념일... 어느 찬양의 가사와도 같이 말로 다 표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또 금년 한해는 우리병원에서 전인치유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해였습니다. 스리랑카에 함께 다녀온 내과의 강재명 과장님으로부터 시작된 전인치유 운동으로, 저는 회진하면서 각 환자를 위하여서 기도하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우리과의 강호석 과장님도 함께 기도회진을 돌게 되었습니다. 기도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기도를 해주는 우리 의료진들에게도 많은 은혜와 응답이 있었습니다. 이 기도회진 과정에서 전도가 된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올해의 가장 풍성한 수확 중에 하나는 우리 소아과 병동의 복음화입니다. 처음에 동역자를 기대하고 왔다가 너무나 실망해서 전도하기를 포기했던 병동 간호사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돌아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다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놀라운 일이 있을 수가 없는데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제 생각엔 우리 아가페의 신미랑 자매와 강호석 과장님의 섬김이 큰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병동은 일도 잘하고 서로(간호사-간호사, 의사-간호사, 의료진-환자) 사이도 가장 좋고, 노래도 잘하고, 얼굴도, 표정도 제일 밝고 예쁜 그런 병동으로 인정받는 병동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요.
또 다들 알고 계시듯이, 제가 전에 그렇게도 노력하고 기도했는데도 전도가 안되던 같은 과의 정은영 과장님이 스스로 예수님을 믿고, 게다가 남편과 함께 파키스탄의 선한 사마리아 병원에 우리병원 파송 선교사로 나가게 된 것도 은혜 중에 은혜입니다. 영혼을 위한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한 일이었습니다.

의료 선교대회 전행사로 광주에서 있었던 동아시아 기독병원장 회의에서 우리병원의 찬양팀과 함께 참여해서 ‘빛을 들고 세상으로’를 부르고 함께 은혜를 받았던 것도 귀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찬양팀은 제가 노래를 가르쳐 주겠다고 처음에 모집해서 예배시간마다 찬양으로 섬기된 사람들로 그중 상당수가 지금도 저와 또 저의 아내(오주영 이대다운)와 함께 큐티모임이나 성경공부를 통하여 교제하고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사실 병원을 선교지로 삼고 섬기다 보면 낙망되는 일들도 많이 만납니다. 사람의 시험도 많이 있습니다. 애매한 고난을 당하고, 억울한 일도 겪습니다.  시간과 돈이 드는 일들도 많고 내가 이 고생을 왜 하나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아서 엘리야처럼 사막에 가서 드러누운 심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환경이 위로가 되지 않을 때 그 때 주님이 계셔서 그 분이 위로가 되시고 만족이 되어 주심을 체험케 되고 다시 일어서곤 합니다.

선교기지병원이라 좋은 비전을 가지고 오는 훌륭한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개인은 훌륭한 사람이라도 연합하여서 일을 할 때엔 기대보다 못한 과정과 결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제가 보기엔 능력이 부족하거나 열심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사랑이 부족하고 자아가 덜 부인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능력이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더욱 느끼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성취와 업적보다는 우리의 인격과 거룩함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저도 제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할 때마다 성품에 대한 시험을 매번 받게 되면서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때마다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금년 한해도 이제 돌아보면 그러나 역시 제가 하나님 앞에서 잘한 것이 있다면 이러저러한 것들보다, 아침에 예배했고 저녁에는 병원을 위해서 꾸준히 기도하였다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만약에 병원을 떠난다면 가장 아쉬운 것은 함께 두세 사람이 모여서 병원의 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했던 순간들과 그 순간을 나누었던 사람들일 것입니다. 지금도 입원한 아이들을 위해서, 병원을 위해서, 매일 복음을 들어도 주님께 마음을 열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다가 울었던 날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죄인 되었던 나를 구원해 주신 그 은혜가 너무나 감사합니다. 안타까와서 흘렸던 눈물이었지만 그것이 곧 나를 위한 은혜의 눈물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이 땅끝에 있는 선린병원에서의 나의 삶의 진정한 은혜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 능히 우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 우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즐거움으로 서게 하실자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만고 전부터 이제와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

문찬희 2005-12-17 (토) 09:46 20년전
  어느곳에 있든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준태 형제의 모습이 감동이 됩니다.
존경하는 이건오 선생님과 선린병원 지체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빕니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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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수 2005-12-31 (토) 13:47 20년전
  귀한 사역 아름다운 간증 주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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