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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일 사도행전 11장 말씀

아가페 2006-06-16 (금) 17:34 19년전 4879  
사도행전 11장. 영적 리더십

얼마 전 어느 한국 목사님이 88세의 빌리 그래함 목사님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평생 하나님을 위해서 큰일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 돌이켜볼 때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잠시 골똘히 생각하다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후회되는 일이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복음사역을 하느라 성경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이고 둘째는 성구암송을 더 많이 하지 못한 것이고 셋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는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복음전도자이고 1973년 여의도 집회로 한국교회에 전도의 열정을 불어넣었던 장본인입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영적인 거인으로 겸손하고 솔직한 면모가 오히려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초장기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빌리 그래함이 가는 곳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와서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회심자들이 제대로 사후 양육이 안 되니까 교회에 연결이 안 되거나 신앙을 잃어버리고 세상으로 돌아가는 일들이 속출했습니다. 그는 전도의 은사는 있었지만 양육에 대해서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네비게이토 선교회의 도슨 트로트맨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두 사람의 연합사역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었고 빌리 그래함의 사역도 upgrade되었습니다. 도슨 트로트맨은 고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지만 20세에 회심한 후 49세에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를 놀랍게 사용하셨습니다. 네비게이토 선교회를 통한 제자양육은 세계적인 영향을 주었고 70년대 이후 한국교회 안에서 제자훈련으로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2차 대전이 발발할 즈음에 한 청년이 LA로 가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트럭을 얻어 타고 가는데 그 사람이 마침 도슨 트로트맨의 집에 있는 성경공부 모임에 가는 길이어서 같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청년이 회심하는 계기가 되었고 LA에 있는 교회와 신학교에서 여러 하나님의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원래는 사업가로 성공하는 꿈이 있었지만 부르심에 순종하여 평신도 사역자로 헌신하게 됩니다. 그 청년이 빌 브라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의 삶과 사업가로서의 은사를 사용하셔서 CCC 운동을 일으켰고 초창기 캠퍼스 사역을 네비게이토와 연합으로 하기도 했으며 세계적인 영적인 운동으로 발돋음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1974년 EXPLO ‘74 선교대회로 민족복음화 운동을 일으켰고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던 성령운동과 맞물려서 교회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정 단체나 사람을 옹호하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성령의 사람이고 비전의 사람이라도 은사와 사명이 다릅니다. 그리스도가 머리되신 교회의 각 지체로서 서로 협력하고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할 때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히게 됩니다. 단체와 교회를 초월하여 복음을 위해서 협력하는 모습은 한국교회가 미국교회로부터 배워야 할 점입니다.

우리가 사도행전을 공부하는 이유는 단지 2,000년 역사 공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2,000년 전에 초대교회에 역사하신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사도행전적인 역사는 지금도 가능합니다. 20세기에 미국을 들어서 세계선교를 위해서 사용하신 하나님께서 21세기에 한국교회를 들어 사용하시고 세계적인 영적인 지도자들이 이 땅 가운데서 일어나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사도행전을 공부하면서 성령의 역사를 갈망하는 기도가 우리에게 있어야 겠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선교에 가장 앞장섰던 사람들은 사도들이 아니라 무명의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데반의 순교이후 유대와 사마리아로 제자들이 흩어져서 전도하였고 빌립을 통해서 영적인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이후에 사도들은 가서 가르치고 교회를 굳게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오늘 나오는 안디옥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선교의 주체는 사람이나 공동체가 아니라 성령님 자신입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한 사람과 공동체를 통해서 일하시지요.
 
지난 시간에는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이 임하는 사건을 나누었습니다. 이것은 이방선교의 문이 열리는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에디오피아 내시가 회심한 사건도 있었지만 그것은 한 개인에게 일어난 것이고 사도들이 직접 관여하지 않은 비공식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넬료의 경우는 모인 사람들 모두에게 집단적으로 성령이 임하여 방언하고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의 오순절 성령강림과 똑같은 일이 일어났던 것이지요. 더구나 사도 베드로가 직접 관여했다는 것은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그 소식은 예루살렘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복음전하는 것은 좋았는데 이방인의 집에서 가서 식사교제를 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처럼 취급했습니다. 초대해도 가지 않고 자기 집에 초대하지도 않은 것이 불문율이었습니다. 요즘에도 유명한 목사님이 전도하러 룸살롱에 간다면 비난할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전도하는 것은 좋은데 왜 그런 곳에 가느냐는 것이지요. 당시의 관습으로 보면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루살렘이 오자 할례자들이 비난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일을 하고도 욕을 먹는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다혈질적인 기질로 발끈하는 것이 정상적일 것 같은데 베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설명을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미 하나님의 사람으로 겸손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하나님은 4차례에 걸쳐서 개입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베드로의 환상입니다.
율법에 금한 부정한 먹거리를 보여주시고 먹으라고 명하셨지만 베드로는 거절합니다. “하나님께서 깨끗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라는 음성을 듣습니다.

둘째는 성령의 음성입니다.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골똘히 생각할 때 고넬료가 보낸 사람이 도착합니다. 성령께서
의심하지 말고 따라가라고 지시합니다.

셋째는 고넬료의 간증입니다.
고넬료가 기도시간에 천사가 나타나 사람을 베드로에게 보내어 초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넷째. 성령강림 사건입니다.
베드로가 설교할 때 모인 이방인 모두에게 성령이 임하여 방언을 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요한은 물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 세례를 받을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베드로는 그 약속이 이방인들에게도 해당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방인들에게 물세례를 줍니다. “하나님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주신 성령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누군데 그것을 막겠느냐?”라고 항변을 합니다. 그러자 비난하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이 문제는 자칫 교회에 번져서 분열과 다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도 사소한 문제로 교회가 분열되는 경우를 보는데 베드로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설명하고 해석했습니다. 그의 믿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켜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고 공동체가 하나 되게 했습니다. 

이제 복음의 물결은 지역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이방인에게 흘러 들어갑니다.
북아프리카와 키프로스 섬(지중해)에서 안디옥으로 온 그리스도인들이 헬라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이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파송합니다. 사도들이 가지 않고 바나바를 보낸 데에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유대 태생인 히브리파 유대인으로 유대인 대상의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키프로스 섬 태생의 헬라파 유대인으로 헬라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포용력이 있었고 사도들을 대신할 만한 자질이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이제 이방선교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안디옥은 로마, 알렉산드리아 다음으로
3번째로 큰 도시였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 심지어 중국인들도 거주하는 대도시였습니다. 사도행전 13장의 안디옥 교회 지도자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있는 교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바나바는 여기서 적임자였습니다.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기뻐하였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으로 믿음으로 굳게 세웠습니다. 그는 착한 마음을 가진 성령과 믿음이 충만하여 본이 되고 가르치기를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기서 영적 리더십의 좋은 모델을 보게 됩니다.   
바나바의 영적 리더십의 스케일과 진가를 엿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사울을 데려와 연합 사역을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사울은 예루살렘의 박해를 피해 고향 다소로 돌아온 뒤 소아시아 남부지방과 시리아 지역을 돌아다니면 사역에 바빴습니다. 그를 데려오려면 찾아가서 적극적으로 간청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사역의 주도권을 포기하고 2인자로 서는 것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바나바는 사울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석학으로 율법과 헬라 문화에 정통했고 가문이나 로마시민으로서의 신분, 무엇보다도 사울에게 이방인의 사도로 주신 사명의 스케일은 바나바와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사리사욕에 얽매이는 소인배가 아니었고 사도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영적인 거인이었습니다.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World Christian)으로서 안디옥교회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사울을 데려와 함께 안디옥 교회에서 가르치는 사역을 했던 것이지요. 1년 동안 큰 무리를 가르치자 안디옥에 있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는 별칭을 붙여줍니다. 그것은 헤롯의 사람, 가이사의 사람 이라는 말처럼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원래는 비꼬는 투로 요즘말로 하면 “예수쟁이”에 가까운 말이지요. 그러나 제자들은 그렇게 불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다양한 인종, 문화, 언어, 신분 의 사람들이 뒤섞어 있었지만 외부사람들이 보기에 그런 것은 보이지 않고 그리스도가 보였고 그리스도가 그들의 특징이었던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이제 막 태어난 갓난 아기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바나바와 사울 같은 헌신적이고 본이 되는 지도자를 만나자 건강하게 성장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아가보 선지자가 천하에 흉년이 들 것이라는 예언을 하자 구호헌금을 모아서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합니다. 사도행전 13장에 가면 성령께서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하게 합니다. 그래서 선교의 중심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안디옥 교회로 이동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귀하게 쓰이는 비결이 있다면 선교사를 보내고 후원하는 것일 것입니다. 전통과 역사는 중요합니다. 앞 세대의 좋은 점은 발전하여 다음 세대에게 계승되어야 합니다. 영적 리더십을 키우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것은 공동체와 사역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연륜이 짧고 어리더라도 성령이 그를 사로잡아 사용하실 때 우리의 생각과 상식을 뛰어 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가 예루살렘을 돕고 선교를 주도했던 것처럼 성령이 주관하실 때 하나님 수준의 일을 하게 됩니다.

21세기 초에 한국교회와 민족공동체가 위기라고 말을 합니다. 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한반도 주변정세는 구한말과 같이 험악하고 향후 10년이 선진국으로 갈지, 후진국으로 주저앉을지 한국의 운명을 판가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기의 역사 가운데 소망을 주시고 구원을 주셨던 주님께서 다시 한번 이 땅 가운데 영적인 부흥을 주셔서 교회가 부흥하고 민족이 살아나고 영적인 리더십들을 일으키셔서  21세기 세계선교를 선도하는 거룩한 민족으로 쓰임받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지난 120년 동안 한국교회와 민족에 주셨던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인하여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압제와 질병과 가난 가운데 절망으로 신음할 때 성령의 크신 역사로 살려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명과 말씀을 따라 바르게살기보다 세상적인 가치관과 성공을 좇았던 것을 회개합니다.
 사도행전의 성령의 역사하심이 이 땅 가운데 있게 하셔서 교회가 부흥되고 민족이 살아나며 영적인 리더십들이 일어나 21세기 민족과 세계선교를 감당하게 하소서.
아가페와 CCC와 한국 교회에 이런 축복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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