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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라오스 Free Eye Camp에 다녀와서

김동해 2006-08-11 (금) 16:27 19년전 4804  
15차 라오스에 다녀와서

                                                                                    명동성모안과 김동해

지난 4월까지도 나는 라오스가 어디 있는지 정도밖에는 모르고 살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나라보다도 가까이 있는 나라로 내 맘속에 남아 있다. 라오스는 캄보디아북쪽 베트남 서쪽 태국의 동쪽, 중국의 남쪽에 위치한 내륙 국가로 인구는 500만명 정도인 나라로 정치적으로는 공산국가이다. 국토의 80%가 산악지대로 프랑스의 식민 통치를 거치고 독립하여 월남전을 거치면서 험한 근세기를 살아온 나라였지만 직접 만난 라오스 사람들과 맑고 푸른 하늘과 땅들은 때묻지 않는 순수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년말 2006년 Free Eye Camp 계획을 세울 때에는 올 7월이 카자흐스탄으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올 4월 베트남 FEC 에서 라오스를 사랑하는 김석영목사님이 라오스 FEC의 필요성을 말씀하시고 마침 준비하던 카자흐스탄의 상황이 FEC를 할 여건이 되지 않아 7월 FEC를 2달전 라오스로 수정하게 되었다. 이후 라오스현지에서 도와 주시기로 했던 한국인 선교사들이 도와 줄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준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라오스 한국 대사관과 KOICA 그리고 주한 라오스 대사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라오스 FEC를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가는 나라라 병원 섭외와 장비 준비와 통관, 환자 홍보와 수술준비등 직접 가서 해야할 일들이 많았지만 짧은준비 기간 때문에 갈수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대사관 직원들과 현지 의료진들의 열성적인 도움으로 모든일이 순조롭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에는 여름 방학을 맞아 안과 의료진외에 11명의 중고등 학생들이 함께 가게 되어 24명의 대형 팀을 만들게 되었다. 어린 학생들과 함께 가는 것이 여러모로 부담이 되었지만 VCS 의 꿈인 ‘Restore sight, Share vision”의 꿈과 비젼을 아이들에게도 심어 주고 나누기 위해서 함께 하게 되었다. 불과 출발 몇 주전에 함께 할 병원이 수도인 비엔티엔에서 항공편이 없는 사바나켓이란 도시로 바뀌면서 또 한차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았지만 우리는 현지의 필요에 따른 요청에 일단 따르기로 했다. 한국 대사관과 현지 정부 안과관계자들은 수도보다 오지의 사정이 더욱 열악한 지역의 안과 병원을 돕기를 희망했고 우리도 그런 이유라면 더 고생을 할 각오를 했다.

태국을 거쳐 하룻밤을 자고 도착한 라오스에서 대사관과 KOICA여러분들의 환대를 받으며 장비와 약품의 통관을 마치고 버스에 짐을 싣고 바로 사바나켓으로 향했다. 더불어 기간중함께 일할 현지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4명도 함께 출발을 했다. 산과 들이 펼쳐진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9시간이나 걸려서 가는 동안 몸은 지쳐있었지만 마음만은 새로운 지역과 사역에 대한 기대로 뜨거웠다. 길가의 나무로 만든 집들과 농사짓는 풍경들 가끔 길을 가로 막는 가축들과 맨발로 뛰어다니는 천진난만한 아이들..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시골 풍경과 비슷하게 보였다.

도착한 사바나켓 병원은 안과와 모자 보건센터가 함께 있는 정부 병원이었다. 라오스전체에 12명밖에 없는 안과의사들 중 2명의 의사가 일하는 병원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깨끗하게 보였다. 마침 비가 많이 오는 우기고 대중 교통이 없는 나라라 환자들이 모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지방 라디오 방송을 듣고 온 환자들로 첫날부터 진료실은 북적거렸다. 한국에서 오는 이런 대규모의 안과 수술팀은 라오스에 처음 있는 일이라 환자뿐 아니라 병원 관계자들 모두들 우리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호기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었다.

말은 안통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얼굴들의 라오스 사람들의 눈을 보는 것 만으로도 그들의 소박한 마음들을 읽을수 있었다. 외래를 보면서 수술할 사람을 정하고 수술할 준비를 하면서 처음으로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었지만 손발을 척척 맞추어 갔다. 경험이 있는 사람은 있는대로 없는 사람들은 열심으로 도와가며 진료실과 수술실에서 땀을 흘렸다. 이렇게 진료와 수술로 사바나켓에서만 3일간 76명의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병원측에서는 20여명 수술할것을 예상하고 있다가 많은 환자들을 수술하는 것을 보고 놀랐고 환자들은 물론 가족들도 수술 후 보이는 수술결과에 대하여 놀라기도 하며 대만족이었다. 아쉬운 것은 수술을 기다리던 더 많은 분들을 해주지 못했던 것과 많은 환자들이 수술의 필요성을 이해 하지 못하거나 먼 거리를 이동할 교통편이 없어서 돌아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향휴 라오스에서 안과질환 특히 백내장에 대하여 일반인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과 교통편이 없는 지역의 특성을 어떻게 해결할 지가 숙제로 남았다.
예년의 다른 FEC와 달리 한인 교회나 한인회, 선교사들이 없는 지역이라 숙식이나 통역등의 어려움 있을 것으로 예상 했는데 열심으로 돕는 민희영간호사등 2명의 KOICA 단원들 덕분에  모든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 시킬 수 있었다. 현지 사바나켓 주정부 관리들의 식사초대도 하루 있었고 바쁜 일정 때문에 낮에는 나가 보지 못했지만 저녁에 사바나켓 시내와 메콩강가를 둘러보며 하루 식사도 할 수 있었다.

사바나켓에서의 3일간의 FEC를 마치고 비엔티엔으로 돌아오는 길은 피로에 지쳐서인지 더 멀게 느껴 졌다. 돌아와 국립통퐁안과병원을 방문해 하루 일정의 수술을 했는데 독일 CBM에서 병원을 올해 새로 지어주고 태국과 일본에서 원조받은 좋은 장비들이 병원에 설치되어 있었다. 6명의 수술을 하고 안과 장비사용법들을 라오스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가르쳐 주고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이번 15차 라오스 Free Eye Camp에서 우리는 총 451명의 진료와 83명의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수술 후 라오스 시내를 에즈라 센터를 통해 청소년 축구팀을 운영하는 정한길 선교사님과 함께 잠시 돌아보며 라오스의 사정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수 있었다. 학생들도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주변을 돌아보며 라오스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았다.

마지막날 대사관 만찬에 초대 받았다. 이번 FEC에서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열심으로 도와 주신 정순석 대사님은 라오스에 한국이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현재 한국 정부에서 하고 있는 라오스내 대학건립과 여러 사업들을 설명해 주셨고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안과 팀이 와주기를 바라셨다. 우리는 가능한 내년에도 라오스 FEC를 할 것을 약속 드렸다.
돌아와 짐을 풀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항상 우리가 어떻게 그런 일들을 하고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만나 팀을 만들고 생소한 곳에서 그 많은 환자들과 수술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라오스 사람들과 환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위와 힘든 것을 참고 견뎌준 한명 한명의 팀원들이 흘린 땀 때문 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멀리 청주에서 올라와준 신일호 선생과 수간호사지만 가장 힘든 일들을 묵묵히 해주신 조성진, 민혜명 선생님 그리고 혼자서 간호팀을 섬겨준 우리 병원의 한혜숙 간호사와 학생들을 이끌고 모든 행정을 맡아준 구자경, 최병수 간사 그리고 유병국 선생님, 더위에 수술환자들을 준비시켜준 이숙경 집사님과 학생들, 환상의 팀웍을 이뤄준 24명의 15차 라오스 FEC 모든 팀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배상필 2006-08-12 (토) 10:35 19년전
  김동해 선생님 애 많이 쓰셨네요 ~ 수고하며 뿌린 씨앗들이 귀한 영혼의 열매로 하나님 앞에 드려질 것입니다 ~ FEC 사역과 병원 위에도 하나님의 선한 손이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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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희 2006-08-12 (토) 19:26 19년전
  갈수록 더 성숙하고 비전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김동해 선생님과 VCS에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풍성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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