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부터 우리교회 3부 유년주일학교 1, 2학년 보조교사로 봉사하라는 엄명을 받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10시에 교회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유년주일학교 교사가 넘치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반에 과잉행동장애아와도 같은 어린이를 돌보는 것이었어요
누구는 보조교사로 봉사하냐?고 하시겠지만,
부모님과 여동생이 교회 봉사를 하니, 기쁨이 셈솟는다고 해서, 나도 하겠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걱정이 들었어요,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일까?
우리 교회 유년주일학교 교사는 학부모님들이 주인데
현직 교사인 내가 망신을 시키는 것은 아닌가? 책임감도 무겁데요, 하하하
하지만, 큰 맘 먹고, 요즘 서울교대 전문상담교사(화, 목) 수업을 듣고 있고
지난해까지 알씨와이 지도교사로 활동했던 것들이 있어 자신감이 넘치더이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과잉행동장애아와 대면을 하니, 1시간가량 지내는 것이 무섭더이다.
원래는 1학년인데, 너무 심한 과잉행동장애라 2학년반에 마음씨 좋은 선생님께서 함께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 아이와 대화도 해 보고, 친해지려고 무척 노력했고
그 반 담임교사가 했던 방식대로 그 아이를 안아주고, 놀아주고 했더니
30분도 채 안되게 저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었어요
어느 초등학교 다니니? 했더니, 화교(중국 화교들만 다니는 학교)에 다닌데요
화교? 우리 나라 사람들은 다닐 수 없는 학교란 생각이 들어
누가 중국인이시니? 했더니, 아버지라고 하네요?
이 때, 갑자기 제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단어가 있었는데, "문화충돌"이었습니다.
선교사 자녀들은 부모님은 한국인, 외국에 나가 살게되면, 자식들은 외국어를 배우게 되는데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살게 되면, 한국 문화, 외국 문화 이 두 문화사이에 정체성으로 문화충돌이 생겨
아이들이 잘 적응을 할 수 없다는 것이요...
이 어린이도, 한국인 엄마, 중국인 아빠 사이에 언어 혼선도 없으리란 법 없다는 생각이 들고
부모님이 형만 사랑하고, 자기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불쌍하더라구요
1시간쯤 지나, 분반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보내는데도, 가질 않고, 저를 계속 쳐다보고 있어서
식당에 함께 가자고 했더니, 식당에 함께 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지금 기다린다면서 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왔습니다.
화교를 다니는 어린이를 보면서... 중국 백두산 탐방했던 모습이 떠올라,
더 미루지 말고 동영상을 경기rcy홈에 탑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려 놓습니다.
다음주에 또 다시 그 아이를 살펴보고, 부모님께 전화를 해야 하겠어요...